빠르게 변하는 사모시장..PDF·IP상품 '관심'

김보미 기자 2017. 6.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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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롱숏펀드, 메자닌 펀드.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을 이끌던 상품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대상이 한정돼 있다보니 자금이 몰리는 만큼 수익률은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몇몇 발빠른 운용사들이 블루오션을 찾아 최근 새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들어 사모전문운용사들이 기관들이나 해외에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일반 투자자들에게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PDF, 사모부채펀드입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은행처럼 돈을 빌려주고 이자로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하는데, 연 10% 안팎의 수익이 발생합니다.그동안 주로 공무원연금을 비롯해 건설근로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들이 해외에 만들어진 사모부채펀드, PDF에 투자해 오다

최근 들어 개인용 PDF상품들이 사모펀드 시장에 등장한 겁니다.

국내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3월 5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를 만들어 장외기업을 인수하려는 상장사에 자금을 댔고,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외 건설 예정인 빌딩,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사업자에 대출해주는 1000억원 규모의 ‘푸른화이트아이 사모펀드’를 지난해 출시했습니다.

해외주택시장을 타겟으로 한 사모대출펀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글로벌운용사와 손잡고 LA지역의 주택 사업자에게 대출해주는 약 3천억 규모의 PDF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허나 상품 브랜드의 가치를 근간으로 대출을 해주고 수익를 내는 사모펀드도 신상품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아이디어브릿지 자산운용은 특허나 상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펀드를 만들어 짭짤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일명 IP펀드라 불리는 이 상품은 자금이 부족해 개발이 어려운 기업들로부터 특허소유권 혹은 상품 브랜드를 넘겨받고, 이에 따른 사용료를 기업에게 받아 수익을 내는 방식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허나 브랜드로 당장의 자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펀드로부터 특허를 돼사 올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나쁠게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재현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이사

“해외에서는 굉장히 활발합니다. 왜냐하면 특허거래시장이라든지 특허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인정되고 있어서 특허에 대한 가치가 굉장히 높게 보호되고 있거든요. 우리도 그렇게 가고 있는데 저희펀드가 최초로 시험적으로 진행됐던 거고...”

지난해 롱숏, 메자닌펀드들이 사모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수익을 내기 만만치 않아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모전문운용업계 관계자

“메자닌 같은 경우에는 사실 몇 바퀴 돌았잖아요. 우리끼리 얘기지만”

사모펀드 관계자들은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가 계속 생겨나는 지금 비슷한 운용방식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운용방식과 상품들 소개가 더 많아지고 늘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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