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무슬림 차량 돌진범, 원래 표적은 이슬람 도심 집회

이지예 2017. 6.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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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핀즈버리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챠랑 돌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가 당초 더 큰 규모의 무슬림 행사를 범행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핀즈버리 차량 테러범 대런 오즈번(47)은 애초 런던의 무슬림 집회에서 범행을 저지르려다 일정이 틀어지자 범행 대상을 바꿨다.

24시간 뒤 오즈번은 런던 핀즈버리 모크스 쪽으로 이동해 차량 돌진 테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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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런던의 핀즈버리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챠랑 돌진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가 당초 더 큰 규모의 무슬림 행사를 범행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핀즈버리 차량 테러범 대런 오즈번(47)은 애초 런던의 무슬림 집회에서 범행을 저지르려다 일정이 틀어지자 범행 대상을 바꿨다.

백인 남성인 오즈번은 지난 19일 새벽 핀즈버리 모스크 앞의 도로에서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사원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무슬림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즈번은 범행 이틀 전 카디프 지역의 한 술집에 들렀다. 그는 런던에서 18일 오후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집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에게 "거기 가서 일을 좀 봐야 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술집 주인인 앤디 파커는 "그가 '우리 형제 자매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나서서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제 우리도 일어나서 무슬림에 맞서야 할 때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오즈번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다른 손님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술집에서 쫓겨났다. 술에 취한 그는 이후 자신의 흰색 승합차에서 골아 떨어졌고 무슬림 집회에도 가지 못했다.

이웃 주민이 18일 새벽 1시께 그가 차 안에서 자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를 단순한 만취자로 판단하고 별다른 조처 없이 돌아갔다.

24시간 뒤 오즈번은 런던 핀즈버리 모크스 쪽으로 이동해 차량 돌진 테러를 감행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뒤 "무슬림들을 다 죽이겠다"고 소리지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오즈번은 영국에서 최근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테러가 반복되고 있는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추정된다. 3개월 사이 런던, 맨체스터에서 3건의 테러가 터져 40여 명이 사망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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