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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 류현진 “더 던지겠다 했지만..”


입력 2017.06.23 16:35 수정 2017.06.23 16: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메츠전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 승패 없이 물러나

승리 요건 갖추고도 구원 난조에 시즌 4승 무산

이른 교체에 아쉬움 드러낸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뉴욕 메츠를 상대로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투구수 86개.

특히 류현진은 다저스에 3-2 리드를 안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6회 올라온 구원 투수 크리스 해처의 난조와 에르난데스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의 승리 자격도 날아가고 말았다.

이날 류현진의 교체 시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86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회에도 등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6회 상대할 타선이 메츠의 클린업 트리오였지만 이날 류현진이 세스페데스와 브루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을 감안했을 때 한 이닝을 더 소화했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류현진 입장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한 차례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닝 소화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다저스 벤치는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류현진 자신이다.

류현진은 “나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감독님이 ‘시즌이 기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다.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을 드러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아쉬움이 남은 듯 보였다.

류현진은 “공 자체는 일단 저번 게임보다 괜찮았었던 것 같다. 홈런 2개가 나오게 했는데 좀 실투였던 것 같다”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매 이닝 쉽게 가지 못한 것이 5회밖에 던지지 못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독 늘어나고 있는 피홈런에 대해서는 “더 제구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실투 없이 잘만 던지면 홈런은 쉽게 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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