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테러 이후 英 이슬람 증오범죄 500% 폭증

이지예 2017. 6.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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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이후 지역 내 이슬람 증오 범죄가 50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찰 통계를 인용해 전달 맨체스터 테러 이후 한 달새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5%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맨체스터 테러 직후 잠시 동안 이슬람 증오범죄가 대폭 늘어났다며 한 달 이후로는 해당 범죄의 발생률이 예년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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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이후 지역 내 이슬람 증오 범죄가 50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체스터=AP/뉴시스】영국 맨체스터에서 23일(현지시간) "나는 맨체스터를 사랑한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전날 일어나 테러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05.23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찰 통계를 인용해 전달 맨체스터 테러 이후 한 달새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5%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팝가수 아리아네 그란데의 공연이 열린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폭 테러가 벌어져 22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범인은 이슬람 급진주의자 살만 아베디(22. 사망)다.

경찰에 따르면 이 테러 이후 한 달 동안 맨체스터에서 무슬림을 공격하거나 괴롭힌 범죄가 224건 발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동안엔 이런 종류의 범죄가 37건밖에 생기지 않았다.

맨체스터 테러 이후 다른 증오 범죄도 증가했다. 인종과 관련된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많았다. 장애인과 동성애자를 표적으로 한 범죄도 각각 41%, 9% 늘었다.

경찰은 맨체스터 테러 직후 잠시 동안 이슬람 증오범죄가 대폭 늘어났다며 한 달 이후로는 해당 범죄의 발생률이 예년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롭 포츠 맨체스터 부경찰서장은 "안타깝지만 테러 공격 이후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다행히 빠른 속도로 다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런던에서도 이달 초 런던브리지 테러 이후 증오 범죄가 폭증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기준 런던에서 발생한 이슬람 증오범죄는 모두 20일로 올해 일일 평균 발생치(3.5%)보다 5배나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테러 용의자 3명이 런던브리지에서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인근 마켓에서 흉기 난동을 부렸다. 이 사건으로 8명이 사망했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무장 경찰에 사살됐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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