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에 '눈'까지 다는 속내는..

손경호 기자 2017. 6.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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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비서 '알렉사'가 입과 귀는 물론 눈까지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 에코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해 평가하고, 다른 옷을 추천해 주는 에코 룩을, 5월에는 터치스크린과 카메라를 장착한 에코 쇼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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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이어 카메라 통해 사용자 취향 파악

(지디넷코리아=손경호 기자)미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비서 '알렉사'가 입과 귀는 물론 눈까지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 에코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해 평가하고, 다른 옷을 추천해 주는 에코 룩을, 5월에는 터치스크린과 카메라를 장착한 에코 쇼가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여기에 더해 스마트 홈 스킬 API을 새로 공개했다. 에코 쇼와 가정 내에서 사용되는 각종 스마트 카메라를 연동시키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터치 스크린과 카메라가 탑재된 아마존 에코 쇼는 스마트 홈 스킬 API를 활용해 가정 내 다른 스마트카메라와 연동해서 쓸 수 있게 됐다.(사진=아마존)

이를테면 "알렉사, 앞문을 보여줘"라고 말하면 에코 쇼는 해당 위치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동해 화면을 보여준다. 아기방에 설치된 스마트 카메라와 연동해 다른 일을 보면서 아기가 자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 API는 링(Ring)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 화상 도어벨과 실외 방범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스마트폰 외에 아마존 에코 쇼로 볼 수 있게 연동시켜준다. 넷기어가 개발한 무선 스마트 방범카메라 알로(Arlo) 역시 API를 활용해 에코 쇼와 연동된다.

이밖에도 네스트, 로지텍, IC리얼타임, 어거스트, 이지비즈, 비빈트, 암크레스트 등이 자사 스마트카메라용 알렉사 스킬을 개발해 API를 통해 에코 쇼와 연결시킬 수 있다.

아마존은 에코 기기 사용자들에게는 어느 곳에서나 음성은 물론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돕는다. 가정 내에서 만큼은 스마트폰 다음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기기가 되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마존이 음성을 통해 사용자들의 취향에 대한 정보를 얻었던 것에서 확장해 시각적인 정보에 대해서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아마존 에코 룩은 스타일체크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평가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천해주기도 한다.(사진=아마존)

지난 4월 등장한 에코 룩은 심도를 감지하는 카메라와 LED를 탑재했으며 '스타일체크'를 핵심 기능으로 제공한다. 이 기기에 음성명령을 내리면 사전에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학습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고 조언을 해준다. 또한 사용자에 대해 학습한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나 스타일의 옷을 추천해 주고 아마존을 통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한다. 이 기기는 다른 사용자들과 패션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디넷은 에코 룩이 가진 이런 기능은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하게 타기팅 된 광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음성명령에 그치지 않고, 터치스크린과 카메라를 탑재한 에코 쇼와 에코 룩 등을 선보이는 것은 입과 귀를 넘어 사람이 눈으로 보는 정보에 대해서까지 취향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정보는 최대 전자상거래회사에게는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고급 정보다.

손경호 기자(sontec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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