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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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호숫가 옆에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모두 건축주가 말하는 이 집에 대한 설명이다.
집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하우징플러스 백균현 이사는 "약 4개월의 설계기간을 거치며 건축주가 요구한 '가족과 지인이 자주 모이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공간', '어머니를 모실 독립적인 공간', '고단열·친환경이 적용된 주택' 등을 모두 집에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집이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까지도 모두 행복했다고 부부는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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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호숫가 옆에 목조주택 한 채가 지어졌다. 집을 설명하는 내내 부부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 ‘Lago’는 스페인어로 ‘호수(湖水)’를 의미한다.
“살수록 편하고 재미있는 집, 스토리가 있는 집, 감사할 제목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집, 참 잘했다 칭찬 받는 집….”
모두 건축주가 말하는 이 집에 대한 설명이다. 지금이야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집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원했던 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탓에 주택은 항상 춥고 벌레, 풀과 전쟁을 해야 하는 곳이라 여겨졌어요. 그러다보니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면서까지 주택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죠.”
이런 아내와 달리 남편은 집을 지어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잘 지은 주택에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 계획이었다.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그런 남편의 마음을 끝까지 외면할 수 없었던 아내는 그렇게 남편의 뜻에 따라 집짓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 372.6㎡(112.7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47.38㎡(44.58평) / 연면적 : 225.84㎡(68.31평)
건폐율 : 39.5% / 용적률 : 6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7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지붕마감재 : KMEW 세라믹기와
단열재 : 그라스울 24K, LOW-E 12T 외벽 단열
외벽마감재 : KMEW 세라믹사이딩, 현무암, 무절적삼목
창호재 : 이건창호 72㎜ PVC 삼중창호, 이건 알루미늄 커튼월, 이건 폴딩도어
에너지원 : LPG, 태양광
설계 : 하우징플러스 / plan H
시공 : 하우징플러스 1588-6017 | www.housingplus.co.kr
결심이 섰다고 일이 착착 진행되진 않았다. 자연친화적인 곳, 도심과 가까워 병원과 편의시설도 갖춰진 곳 등 요목조목 대지의 조건을 따지다 보니 원하는 땅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많은 땅과 주택을 보며 부부는 3년이란 시간을 훌쩍 흘려보냈다. 그러는 동안 집짓기에 관한 아내의 생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갔다.
“2015년 여름, 남편의 손에 이끌려 지금의 땅을 보게 되었어요. 잘 정리된 공원과 산책로,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왔죠. 트집 잡을 부분 하나 없는 좋은 집터였어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모두가 행복한 집을 짓자!”
부부가 선택한 시공업체 또한 이러한 아내의 생각에 힘을 보탰다. 잘 맞는 업체를 만난 것 은 땅에 이은 또 하나의 행운이었다.
집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하우징플러스 백균현 이사는 “약 4개월의 설계기간을 거치며 건축주가 요구한 ‘가족과 지인이 자주 모이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공간’, ‘어머니를 모실 독립적인 공간’, ‘고단열·친환경이 적용된 주택’ 등을 모두 집에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동측으로 경치 좋은 호수가 위치한 대지 특성상 남쪽 채광과 동쪽 뷰를 전부 집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 중 하나였고, 이를 고려해 건물의 형태와 실의 배치가 정해졌다. 외장재는 건축주가 추후에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세리믹사이딩과 현무암을 선택했고, 내부 마감재와 창호, 조경수 등은 건축주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할 수 있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던에드워드 친환경 도장, LG하우시스 친환경 벽지
바닥재 : 원목마루(호인우드)
욕실 및 주방 타일 : 경인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조명 : 조명나라, 공간조명
계단재 : 오크 집성판
현관문 : YKK 단열현관문
방문 : 자체 제작 및 영림도어
아트월 : 대리석
데크재 : 하드우드데크 / 현무암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은 저희에겐 해당사항 없음이에요. 타일 하나, 조명 하나 고르는 것마저도 즐거웠고 업체의 세심한 배려에 마음도 편했고요.”
집이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까지도 모두 행복했다고 부부는 소감을 전한다. 지난겨울 눈 내리던 하얀 호숫가, 주변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 마당 한편 붉은 눈망울을 터뜨린 모란꽃. 집을 짓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자연의 모습에 매일 가슴이 설렌다고. 눈만 뜨면 조금씩 변하는 창밖 풍경이 또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된다는 부부. 취재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길,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집짓길 참 잘했다. 이런 게 행복이지.”
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5월호 / Vol.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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