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올패스'..규제 완화 힘받나

입력 2017. 6.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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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34개 대형은행들이 1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으로 대형은행들이 연준의 체력검사를 통과하면서, 은행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2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전보다도 훨씬 높은 자본수준으로 연준의 1차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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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차 테스트 성적도 지난 몇년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
-국정 동력 잃은 트럼프에 규제완화 정책 펼 명분 마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34개 대형은행들이 1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될 2차 테스트 역시 대상 은행 다수가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연속으로 대형은행들이 연준의 체력검사를 통과하면서, 은행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2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전보다도 훨씬 높은 자본수준으로 연준의 1차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

연준이 1차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한 상황은 실업률이 두 배로 뛰고 주식시장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경기침체기였다. 연준은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 부문이 약 3830억 달러의 대출손실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계산하고, 4930억 달러까지는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은 “34개 은행들이 9.2%의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해 연준이 제시한 최소 기준(4.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테스트가 남아있지만 전문가들은 2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들도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테스트가 대차대조표에 집중된 양적 평가였다면, 2차 테스트는 위기관리 능력을 질적인 측면에서 평가한다.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자본규모가 2차 테스트에서 드러나게 된다. 올해는 13개 은행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테스트로 은행의 재정 건전성이 확인되면서, 금융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은 최근 월가를 감독하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에 금융규제 강화법인 도드-프랭크법에 반대하는 짐 클링어를 지명하며 규제 완화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공화당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규제완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새로운 국정 동력을 얻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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