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당원 배가' 나선 秋..당내 권력 재편되나

윤다빈 2017. 6. 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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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100만 당원' 확보와 당원 중심 정당체제 구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권력구조의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추 대표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당원 정당' 구축을 명분 삼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핵심층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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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 중심의 '현대정당' 계획 추진
당세 확산···당원 늘면서 '친문 색채' 빠질수도
지방선거 앞두고 추 대표 영향력 확대 관심

【수원=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산업단지 내 미경테크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6.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100만 당원' 확보와 당원 중심 정당체제 구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권력구조의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추 대표는 지난 7일 전북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최고위원회와 '당원 표창 수여식'을 진행하며 '당원 배가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는 당원의 참여와 권리 확대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당 디지털소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온·오프네트워크정당 구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면 활용을 통한 당원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추 대표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2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다. 이분들을 당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정당의 일상적인 당원 활동을 강화하고 논의를 활발히 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같은 추 대표의 행보가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당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추 대표가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를 강조하면서 승리를 한 성과가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당의 기반을 넓히고, 100년을 지속할 정당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추 대표가 SNS 소통을 강화하고, 당원 참여를 늘리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당원 정당' 구축을 명분 삼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핵심층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입당한 '10만 권리당원' 등 친문재인 성향의 당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당원 숫자가 늘어날 경우 현재의 '친문'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추 대표 체제에서 당에 새로 유입되는 세력은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보다는 현재 당 지도부와의 연결고리가 크다.

【수원=뉴시스】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로당원 표창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6.21. 20hwan@newsis.com

또 추 대표가 당장 지방선거 공천에서 가산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포상을 적극 시행함으로써 밑바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에게 1급 표창을 주면 공천을 받을 때 가점이 높다"며 "추 대표가 지방을 돌때 지자체장의 호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추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추 대표와 가까운 한 당직자는 "입당한 당원이 다 추 대표를 보고 온 사람도 아닐 것이고, 추 대표 지지자도 아니다"라며 "당대표의 권한이 아니라 당원의 권한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 측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당원으로 들어오는 분의 성향을 볼 때 추 대표가 본인의 독자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 대표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을 장악해야지 당원 확대만으로는 세력을 구축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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