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에 배치한 사드 철수해 달라"..美에 공식 요구

정성엽 기자 입력 2017. 6.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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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어제(22일) 워싱턴에서 처음 회의를 열었는데, 중국이 이 자리에서 사드 철수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미국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배치한 사드 시스템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회의가 끝난 뒤 회의 결과를 설명한 자료에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에 사드 철수를 공식 요구하고 이 사실을 공개까지 함으로써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겁니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도 자신들의 해법인 쌍궤병행, 즉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간 평화협상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겅솽 / 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쌍궤병행'이라는 관점을 제기하고, 중국의 건의는 점점 많은 국가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반도내 미 군사력을 감축하고, 그 대가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협상을 중국이 미국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문정인 특보의 제안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앞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사드 문제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반도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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