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상공서 나토-러시아 전투기 일촉즉발
<앵커 멘트>
2014년 러시아가 동부 유럽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유럽 발트해 상공에서 나토와 러시아 전투기간 일촉 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북유럽 발트해 공해 상공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소속 전투기 2대가 러시아 국방장관의 전용기 주변으로 발진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이 탄 전용기에서 찍은 화면입니다.
폴란드 공군 소속으로 나중에 밝혀진 나토의 F-16 전투기 한대가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 거리까지 근접했습니다.
잠시 뒤 러시아 국방장관 전용기를 호위하던 수호이 27 전투기들이 그 사이로 끼어들며 무장한 동체 날개를 흔들며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자 멀리 사라집니다.
현지 매체들은 일촉 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장관이 발트해에 인접한 러시아의 1급 요새,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칼리닌그라드는 2차 대전 이후 러시아 영토에 편입된 곳으로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북쪽으로는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는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에 둘러싸여 있는 곳입니다.
나토는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나토 측이 오히려 이 주변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비난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발트해 상공에서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갈등이 부쩍 잦아지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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