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인생술집' 장희진, 4시간만에 대타 출연 결정한 이유?

뉴스엔 2017. 6. 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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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충분히 부담스러울만한 결정을 단 서너 시간 안에 내렸다.

장희진은 "서너 시간을 고민하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던데 어떤 이유였냐"는 질문에 "제가 20대 때 낮은 자존감과 센 자존심으로 허비했던 시간이 많았다"며 "이제는 그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상관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다 했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와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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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로서 충분히 부담스러울만한 결정을 단 서너 시간 안에 내렸다. 장희진이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중간 하차한 구혜선의 공백을 메우게 된 비화를 전했다.

6월 2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절친한 배우 채정안 장희진이 출연했다. 채정안이 '여자 신동엽'다운 화끈한 모습으로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면, 장희진은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장희진은 "춤과 노래를 잘 못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채정안과 김희철이 전수하는 춤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몸치' 장희진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긴급 투입됐을 당시 밤을 새워 미친 듯이 춤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춤을 추는 장면을 찍기까지 단 이틀이 남아있었기 때문. 그는 "영상을 봤는데 제가 잘 추는 거다. 진짜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 선생님도 칭찬해주고 뿌듯해서 친한 대성이한테도 영상을 보내줬다. 그리고 방송이 나갔는데, 기사에 '춤을 너무 못 춘다'고 악플이 엄청 달렸다"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월 장희진은 배우로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주인공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3주 만에 하차하게 되면서 그가 맡았던 정해당 역을 장희진이 연기하게 된 것. 장희진은 "그 상황에서 어떤 여배우도 손을 들 수 없었을 거다"는 말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다. 사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여러 조건을 생각해서 안 했을 거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희진은 "서너 시간을 고민하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던데 어떤 이유였냐"는 질문에 "제가 20대 때 낮은 자존감과 센 자존심으로 허비했던 시간이 많았다"며 "이제는 그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상관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다 했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와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희진은 "당시 피부과 진료 예약을 해놨었다. 진료 10분 전에 대기하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전화가 온 거다. 만약 10분만 늦게 전화를 받았어도 레이저 시술을 받고 얼굴이 뒤집어져서 촬영을 못 했을 거다"며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 같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피부과 진료를 취소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시킨 연기력이었다. 장희진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극에 완벽히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장희진은 "저는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을 믿는다. 'X맨'도 그렇고 '세 번 결혼하는 여자'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랬다. 항상 너무나 하기 싫거나,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힘들어했던 작품들이 의외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려를 기대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장희진의 모습이었다.(사진=tvN '인생술집'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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