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갈림길 선 토트넘, 너무 조용한 여름

뉴스엔 입력 2017. 6. 2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용히 지나가서는 안 되는 여름인데 토트넘이 너무 조용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2016-2017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쳐 2년 연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빅터 완야마, 대니 로즈 등 대다수 토트넘 주전 선수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거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재민 기자]

조용히 지나가서는 안 되는 여름인데 토트넘이 너무 조용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2016-2017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쳐 2년 연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8회, 리그컵 우승 4회, 유럽클럽대항전 우승 3회(컵위너스컵 1회, 유로파리그 2회)를 기록한 명문 구단이다. 다만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그림자에 가려 '런던 2인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첼시가 성장하면서 런던에서도 3인자로 밀려나고 말았다. 토트넘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저그런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이었다.

그랬던 토트넘이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이제는 어엿한 강팀이 됐다.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EPL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고 있다. 빅터 완야마, 대니 로즈 등 대다수 토트넘 주전 선수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거론됐다. 토트넘이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이 될 발판을 다진 셈이다.

그런데 이적시장이 너무 조용하다. 이적시장이라면 당연히 쏟아져야 할 '썰'조차도 흔치 않다. 6월 들어 조명받은 이적설은 도르트문트 센터백 마티아스 긴터와 카일 워커의 맨시티 이적을 대비한 풀백 대체자 이적설 정도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최근 2주간 토트넘의 이적시장 페이지에 업데이트한 영입 루머는 단 하나다. 토트넘과 비슷한 위상인 리버풀, 아스널이 숱한 염문을 뿌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두 팀보다 규모가 작은 팀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도 선수 주급을 최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4,472만 원)로 제한했다. 빅리그 검증이 된 선수라면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24억 원)가 기본으로 거론되는 세상이지만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는 여전히 에릭 라멜라와 무사 시소코가 기록한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34억 원)에 멈춰있다.

대신 토트넘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리버풀보다는 최근 성적이 좋고 더 안정적이다. 아스널은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없다.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거대 구단과 '빅 사이닝'을 두고 경쟁하기는 어렵더라도 '중위권 에이스' 자원은 무리없이 수집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

부실한 백업 선수단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은 상승한다. 토트넘의 주전 라인업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최상급이다. 무사 시소코, 빈센트 얀센, 케빈 비머 등 벤치에 앉은 선수가 기대 이하였다. 토트넘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조기 탈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은 토트넘에 기대하던 성적이 결코 아니었다.

게다가 이미 공백이 예상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토트넘은 더 활발해야 한다.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대니 로즈가 시즌 초반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카일 워커의 맨시티 이적설은 하루이틀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원래 이적시장에서 요란한 팀은 아니었다.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2013년 여름을 제외하면 비싼 선수를 여러명씩 한 번에 끌어모은 적이 드물다. 그래도 이제는 소란을 피울 때가 됐다. 지난 2년간의 선전을 바탕으로 '진정한 강팀'으로 올라설지,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유로파리그 레벨로 떨어질지가 걸린 이적시장이다. 토트넘은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할 스몰 클럽이 아니다.(자료사진=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MBC 예능PD 47명 성명 발표 “자막 한줄까지 간섭하는 사장 퇴진하라”설리, 노래방서 신나는 엉덩이춤 삼매경 ‘걸그룹 출신다운 끼’美언론 “프리먼 3루수? 류현진 위해 커쇼 불펜 보내는 셈” 냉소[이슈와치]강동호 성추행 의혹, 뉴이스트 예약된 꽃길에 영향 미칠까‘컴백 임박’ 이효리 LA 쇼핑 포착, 요가로 다져진 각선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