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이 밝힌 이상군 감독대행 배를 친 이유

입력 2017. 6. 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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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표현입니다".

이성열은 이상군 대행의 배를 때린 이유에 대해 "감사의 표현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도 계속 기회를 주신다. 안 좋을 때는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계속 믿고 써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덕에 좋게 흘러가고 있다. 힘들었던 만큼 좋은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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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감사의 표현입니다". 

한화 외야수 이성열(33)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4회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난 뒤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상군(54) 감독대행이 오른손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하려 했지만 이성열은 이를 못 본 채했다. 그러더니 왼손으로 이상군 대행 배를 툭 치고 지나갔다. 이 대행도 이성열의 등을 두드리며 씩 웃어보였다. 범상치 않은 퍼포먼스, 두 사람 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대행은 이성열의 행동에 대해 "특별한 뜻은 없다. 가끔 '성열이 이제 못 믿겠어'라고 농담하면 웃기만 한다. 그럴 때마다 포옹 한 번 해주고 그러다 보니 본인도 (나에게) 그렇게 하는 것 같다"며 웃은 뒤 "수원에서뿐만 아니라 대전에서도 홈런 치고 나서 그렇게 치고 간 적이 있다"고 둘만의 일을 설명했다. 

이성열은 이상군 대행의 배를 때린 이유에 대해 "감사의 표현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도 계속 기회를 주신다. 안 좋을 때는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계속 믿고 써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덕에 좋게 흘러가고 있다. 힘들었던 만큼 좋은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담으로 이성열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 이 대행이지만 실제 기용법은 그렇지 않았다. 이 대행 체제에서 이성열은 26경기 모두 선발출장했다. 2016년은 86경기 중에서 47선발, 2015년은 97경기 중에서 56선발로 절반을 조금 넘었지만 올해는 붙박이로 고정됐다. 기본적으로 이성열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37선발) 타율 3할4푼8리 49안타 9홈런 24타점 20득점 장타율 6할1푼 OPS 1.011. 아직 규정타석에는 52타석 모자라지만, 진입시 타율·장타율·OPS 모두 리그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 대행은 "우투수뿐만 아니라 좌투수 공도 잘 친다. 야구에 눈을 뜬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카시마 테루시 한화 타격코치도 "자기 리듬으로 공을 잡아놓고 친다. 힘이 빠진 상태로 타격하고 있기 때문에 공이 잘 보일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며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분명 쉽지 않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되 긴장감을 갖고 한다면 계속 좋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22일 넥센전에서 이성열은 12-12로 맞선 연장 10회말 김상수의 포크볼을 통타, 비거리 130m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한화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성열은 "실력이 안 되는데도 꾸준한 출장 기회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야구에 더 집중을 하게 된다. 매타석 내 스윙을 하려 한다"며 지난 2경기 무안타에도 계속 믿어준 이상군 대행에게 고마워했다. 

또한 이성열은 "햄스트링 부상 기간 일본에 가서 (김)태균이형과 함께 보낸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그곳에서 같이 웨이트도 하고, 동전 배팅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며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내 부주의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어려운 시기 의지가 된 태균이형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이성열-이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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