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이정후, 고졸신인 최초 타격 타이틀 도전

입력 2017. 6. 23.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번타자로 연착륙한 이정후(19·넥센)가 고졸 신인 최초로 타격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후는 22일 대전 넥센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루타 1개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21년 만에 신인타자로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정후는 지난 1998년 삼성 강동우(.300) 이후 19년 만에 신인 규정타석 3할 타자에 도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1번타자로 연착륙한 이정후(19·넥센)가 고졸 신인 최초로 타격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후는 22일 대전 넥센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루타 1개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종전 개인 최다 3안타가 10경기 있었지만 4안타는 처음이었다. 시즌 타율 3할3푼1리에 출루율 3할9푼9리로 4할대 진입이 머지 않았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득점이다. 이날 이정후의 4득점은 지난 4월8일 잠실 두산전 이후 두 번째. 출루할 때마다 후속 적시타가 터져 4번이나 홈을 밟았다. 시즌 득점을 56점으로 늘린 이정후는 로저 버나디나(KIA) 손아섭(롯데) 구자욱(삼성) 등 공동 2위 그룹에 3점차 앞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 선수가 가져간 타격 타이틀은 모두 14개. 故 장효조를 비롯해 양준혁·박재홍·박종훈·이정훈·이해창·이순철·이종범 등 선수 숫자는 8명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 초창기였던 1983년 삼성 장효조가 타율·안타·출루율·장타율 1위를 차지했고, OB 박종훈이 장효조와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라다. 같은 해 MBC 이해창도 득점 1위. 그 이후 1985년 해태 이순철(득점), 1987년 빙그레 이정훈(안타), 1993년 삼성 양준혁(타율·출루율·장타율), 해태 이종범(득점)에 이어 1996년 현대 박재홍(홈런·타점)을 끝으로 순수 신인타자 타이틀 홀더는 없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21년 만에 신인타자로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그것도 고졸신인이란 점에서 더욱 놀랍다. 앞선 8명의 신인 타격 타이틀 홀더들은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을 거쳐 프로에 온 선수들이었다. 이정후처럼 만 19세 타격 타이틀 홀더는 전무했다. 다시 말해 이정후가 최초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6월부터 1번 타순에 붙박이로 기용되고 있는 이정후는 비교적 빠르게 적응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번 타순에 간 뒤로는 출루에 더 신경 쓰는 게 보인다. 선구안이 좋고, 나쁜 볼을 안 건드리는 선수라 1번에 딱 맞다. 이제 1번으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도루 능력도 앞으로 점점 향상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1번 타순에 고정됨으로써 이정후의 득점 기회도 훨씬 더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상대 견제를 뚫고 기복 없이 꾸준함을 유지 중인 이정후는 다가올 여름 체력 문제만 극복하면 득점 1위 수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아버지 이종범이 1993년 신인 득점왕(85점)을 차지한 뒤 24년 만에 아들이 그 뒤를 따르려 한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부자 득점왕 탄생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이정후는 지난 1998년 삼성 강동우(.300) 이후 19년 만에 신인 규정타석 3할 타자에 도전한다. 고졸 신인으로는 첫 3할 도전이다. 22일까지 82안타를 친 이정후는 산술적으로 약 169안타 페이스다. 신인 최다안타 기록은 1994년 LG 서용빈의 157개이며 고졸 신인으로는 같은 해 LG 김재현의 134개. 이정후가 충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기록들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