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칠레] 칠레의 압박 축구, 독일전서 보여준 명과 암
입력 : 2017.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칠레의 강점인 압박 축구가 강호 독일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채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칠레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호주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 거둬야 자력으로 4강에 갈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결과에 상관 없이 칠레의 압박 축구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로 인해 칠레는 수비가 된 건 물론 공격 축구로 변신했다. 경기가 박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었던 원인이다.

그 결실은 전반 6분에 나왔다. 산체스가 전방 압박으로 독일 수비수 무스타피의 패스를 가로 채 비달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로 인해 전반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41분 역습에 의한 슈틴들의 슈팅을 막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전 이후 칠레의 압박 축구의 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공격에서 세밀함은 떨어졌고, 수비수 메델이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역동성은 떨어졌다.

압박 축구의 기본은 체력이다. 칠레의 이번 대회에서 압박 축구는 빛을 보고 있으나 이전과 다르게 떨어지는 기미가 보인 건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다.

세대교체로 이번 대회에 나섰던 독일과 달리 기존 주전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던 칠레다. 칠레의 실력은 그대로이지만, 독일전은 자신들의 한계를 보여준 경기였다.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고, 새로운 과제를 안긴 경기였다. 칠레가 1년 뒤 월드컵 대비를 생각한다면 부분적 세대교체 등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그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칠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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