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월급, 금융업 578만원 최고.. 음식업 173만원 최저

손진석 기자 입력 2017. 6. 2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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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월급쟁이는 세전(稅前)으로 평균 329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월소득으로 남성은 390만원을 받고 여성은 236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가 올해 OECD 35개 회원국 중 33개국의 남녀 간 임금 실태를 조사했을 때 우리나라는 여성이 남성의 64%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중 임금 격차가 가장 컸는데, 이번 통계청 조사 결과는 PwC 조사보다도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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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직장인 1500만명 급여 분석.. 평균 월급은 329만원]
남성 평균 390만원, 여성 236만원.. 女, 비정규직 많고 근속 짧아 적어
월급쟁이 56%가 중산층에 해당
근로자 작년 연봉 2만9125달러.. OECD國 23위.. 16년간 제자리

우리나라 월급쟁이는 세전(稅前)으로 평균 329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이 받고, 3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50인 미만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1.8배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분포 분석'을 22일 발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사회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약 1500만명이 받는 보수를 종합한 결과이다. 일자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 위해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다.

◇대한민국 월급쟁이 평균 월급 329만원

1500만명에 달하는 월급쟁이의 평균 월급은 329만원이고,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1500만명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선 사람의 월급에 해당한다. 평균소득이 중위소득보다 88만원 높은 이유는 극소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을 높여 놓기 때문이다.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술 발전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관리자와 숙련 노동자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숙련 노동자는 과실을 나누는 데 있어서 소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소득의 50~150% 사이를 중산층이라고 정의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보면 전체 월급쟁이의 56.4%만 중산층에 속했다. 임금 근로자의 연봉으로 나라 간 비교를 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는 평균 2만9125달러(약 3320만원)를 받아 OECD 35개 회원국 중 23위였다. 이 순위는 2000년과 2010년에도 모두 23위였다.

이번 통계청 조사 대상자는 전체 취업자(올해 5월 기준 2682만명)의 56%다. 제외된 자영업자, 일용직, 화물차 기사 같은 특수형태 종사자들도 함께 분석하면 평균적인 소득 수준은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

◇여성 비정규직 많고 근속 연수 짧아, 남성 임금의 64% 수준 남녀 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평균 월소득으로 남성은 390만원을 받고 여성은 236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0만원 버는 사이 여성은 6만원밖에 못 버는 꼴이다. 이 같은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가 올해 OECD 35개 회원국 중 33개국의 남녀 간 임금 실태를 조사했을 때 우리나라는 여성이 남성의 64%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중 임금 격차가 가장 컸는데, 이번 통계청 조사 결과는 PwC 조사보다도 격차가 컸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격차가 큰 이유는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불어나는 구조라서 근속 연수가 짧은 여성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경영평가업체 CEO스코어가 지난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낸 340곳을 조사한 결과 근속 연수가 남자 직원은 12.9년, 여자 직원은 8.3년으로 4.6년 격차가 있었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0.2%로서 남성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26.5%)보다 높은 것도 임금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1위 업종은 월 578만원 금융보험업

회사의 규모와 업종에 따른 임금 격차도 상당히 큰 편이었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평균 432만원을 받고,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238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월평균 578만원을 받는 금융보험업의 급여 수준이 단연 높았다. 그다음으로 전기·가스업(546만원), 공공행정·국방 등 사회보장행정(427만원)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평균 월급이 173만원에 그쳐 가장 보수 수준이 낮았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고용률을 높이는 데 급급하면 저급 일자리만 양산되기 때문에 신산업 분야 규제를 완화해 고급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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