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단, 총수들 대거 빠지고 한국노총 위원장 동행

최준호.위문희 입력 2017. 6. 23. 01:40 수정 2017. 6. 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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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대신 정의선 신청
권오준·황창규는 심의 단계 탈락
최태원·조양호·허창수 등 포함
민주노총 동행 여부는 아직 미정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빠졌다. 대신 김주영 한국노동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동행한다.

재계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애초 정몽구 회장이 명단에 들어 있었으나, 이후 현대차 측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교체를 신청했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민간 심의위원회 단계에서 탈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이 같은 경제사절단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상의는 지난 20일 순수 민간기업·단체로 구성된 심의위를 열어 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인 50~60명을 선정, 최종 승인을 위해 이 명단을 청와대에 제출했었다. 지난 정부에서는 민간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한 뒤 청와대에서 최종 결정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사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겸하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세 명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대통령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경제인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긴밀하게 교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대신 나서는 것으로 수정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LG그룹은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이 방미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두산 박정원 회장, LS 구자열 회장도 사절단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에서는 허수영 사장(화학BU장)이, 한화그룹은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간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1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22곳, 공기업 2곳 등 구성을 다양화했으며,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한국노총 위원장은 동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노조는 노사정위를 구성하는 핵심 멤버로 이런 중대한 행사에 노조가 참여하는 건 당연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노총은 동행하기로 했고, 민주노총 측에도 제안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노총 위원장이 동행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미 때 당시 장석춘 위원장이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 때는 당시 문진국 위원장이 수행했다.

민주노총의 경우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 상태이고, 오는 30일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을 주장하며 대규모 도심 집회를 펼칠 예정이라 동행 여부는 미정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1999년 노사정위를 탈퇴한 민주노총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키로 했다”며 “양대 노총이 완전한 형태로 국가적 행사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취지로 순방에 동행하자고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최준호·위문희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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