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성적조작 의혹까지..해당학교 특별감사
[앵커] 전북의 한 여고에서 체육교사가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사 결과 해당 교사가 성적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나 당국이 특별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NS에는 이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와 교사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육교사가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북의 한 여고입니다.
당국이 학생 1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해당 교사 51살 A 씨의 부적절한 행태가 또 드러났습니다.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수시로 생활기록부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협박했고 교사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수행평가에서 가점과 감점을 줬다는 내용입니다.
[B양 / 피해 학생 : 자기 맘에 안 들면 수행 평가 0점 처리한다고 말하고 예뻐하는 아이들은 예쁘니까 수행평가 만점 이렇게 말하고….]
또 성추행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강요하고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선물을 받았다는 증언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교육 당국은 A 씨의 비위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특별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정옥희 / 전북교육청 대변인 : 학교장부터 평교사에 이르기까지, 학교 운영과 성적에 관련되어서 아이들의 폭력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전반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피해 학생과 졸업생들은 학교 측이 문제를 덮으려는 데만 급급하다며 A 씨의 부적절한 행태와 해당 학교의 비리를 꼭 밝혀달라는 호소 글을 SNS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C양 / 피해 학생 : (SNS에 글을 올린 이유는) 선생님들 아직 자각이 없으시거든요. 잘못했다는 거요. 그런 것을 좀 자각하고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교육 당국은 학부모들이 동의한다면 이 문제를 공론화해 시민 사회 단체와 함께 공동조사 위원회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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