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끝내기 홈런' 한화, 넥센에 대역전승 '위닝시리즈'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넥센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5점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이성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3-12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했다. 6회까지 7-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7회 하주석의 투런포, 8회 최재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10회 끝내기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전 시리즈 기준으로 지난 2014년 5월20~22일 목동 원정 2승1패 이후 112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시즌 30승(39패) 고지를 밟은 한화는 7위 롯데에 1경기차 8위로 쫓아갔다. 넥센은 35승34패1무로 6위 유지. 

1회부터 2점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의 시작을 알렸다. 1회초 넥센이 안타 4개로 2점을 선취하자 한화도 1회말 윌린 로사리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로사리오는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 몸쪽 낮은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8호 홈런포. 

넥센이 2회초 서건창의 좌중간 1타점 2루타, 3회초 김민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지만, 한화가 3회말 3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근우의 좌측 2루타에 이어 하주석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태균의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김경언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4로 역전. 

그러자 넥센이 4회초 5득점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1사 만루에서 윤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넥센은 김하성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하성은 장민재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40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0호 홈런. 올해만 벌써 3번째 만루포였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정근우의 시즌 6호 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넥센이 5회초 이정후의 우중간 3루타와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지만 한화도 5회말 양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넥센 선발 브리검을 끌어내렸다. 

넥센은 6회초 김태완의 우측 2루타에 이어 박동원이 투수 맞고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5점차로 앞서나갔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하주석의 시즌 6호 중월 투런포로 추격하더니 8회말 2사 1·2루에서 최재훈이 하영민에게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12-12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재훈의 한화 이적 첫 마수걸이 홈런.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10회말 한화가 끝내기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사 후 이성열이 넥센 마무리 김상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한가운데 몰린 127km 포크볼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이성열의 시즌 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성열이 3안타 1타점, 하주석이 4안타 3타점, 최재훈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로사리오 : 1회 2점 홈런(시즌 18호)
- 넥센 김민성 : 3회 1점 홈런(시즌 8호)
- 넥센 김하성 : 4회 만루 홈런(시즌 10호)
- 한화 정근우 : 4회 1점 홈런(시즌 6호)
- 한화 하주석 : 7회 2점 홈런(시즌 6호)
- 한화 최재훈 : 8회 3점 홈런(시즌 1호)
- 한화 이성열 : 10회 1점 홈런(끝내기, 시즌 9호)
- 넥센 서건창 : 개인 최다 타이 5안타
- 한화 정우람 : 1이닝 무실점(구원승·4승2패)
- 넥센 김상수 : 1⅓이닝 1실점(구원패·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