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으론 문제 없다? 리스트엔 직무관련 접대 메모
강버들 입력 2017. 6. 22. 22:15 수정 2017. 6. 23. 20:42
[앵커]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없고 단지 선물을 준 것만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물 만이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선물 리스트에는 오랫동안 접대와 향응이 제공됐다는 정황도 있습니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면 왜 이런 접대를 해야 했을까요.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리스트에 등장하는 현직 검사 이름과 선물 목록 옆에 '교통 관련 검사'라는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 일식 접대, 룸살롱이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국회 의원 보좌관 이름 옆 비고란에는 '버스 관련 법률안 발의'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다른 현역 의원의 후원 계좌 번호도 있습니다.
공기업 연구원 이름 옆에는 '14박 15일 미국 동행 출장' '카지노, 야구장'이라는 말과 '가스 용기 허가', '1건당 50만원 할인'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이름 옆에는 '지속적 접대와 향응, 공무원 소개', 서울시 간부 공무원의 경우 음식점 이름과 밥값 26만 원까지 모두 기록했습니다.
[A 버스 업체 관계자 : 버스 회사에서 시의원이나 그쪽 공무원 만나서 업체가 직접 가서 할 일이 없어요. OO버스가 괜히 선물 보내고 만나고 관리했겠습니까.]
리스트에 적힌 내용이 직무 관련성 없는 의례적 선물일뿐이라는 경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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