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英 언론 인터뷰 "사드, 당초 1기만 합의됐었다"

파이낸셜뉴스 2017. 6. 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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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이 된 후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 사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를 할 때 올해 하반기까지 발사대 1기를 야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영국의 한 유력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일정이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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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5기는 내년이었다"
추가 반입 과정 확인해야
"北 추가도발땐 제재 강화
미국의 중국 역할론 동의

"나머지 5기는 내년이었다"
추가 반입 과정 확인해야
"北 추가도발땐 제재 강화
미국의 중국 역할론 동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이 된 후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 사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를 할 때 올해 하반기까지 발사대 1기를 야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영국의 한 유력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일정이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사드 반입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지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합의사항을 전한 것이다.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한 양국 간 합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 전체 사드 배치 과정이 가속화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내 법과 규정을 적절히 이행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됐던 이번 조사의 당위성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완성 가능성도 처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머지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을 배치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ICBM을 시험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으로선 강한 수위의 경고성 발언인 셈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세 번째 외신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미국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점이 대단히 기쁘다"면서 "북핵 문제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중국 역할론'에 힘을 실은 것도 같은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이자 북한에 가장 많은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는 중국의 협력이 없다면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핵 억지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에 사드 보복 철회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운을 뗀 그는 "그 문제(사드 보복)는 서로 피할 수 없는 의제"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조치를 모두 해제해달라고 시 주석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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