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학사비리' 관련자들, 정유라 주장에 "황당하다"
[앵커]
내일(23일)은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교수들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정유라 씨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교수도 있다고 합니다. "나는 다 잃었는데 정유라는 너무 뻔뻔하다"라는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달 초 정유라 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이화여대 관련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정 씨가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학교에 찾아와 '잘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는 정 씨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류철균 전 교수는 "나는 30년 쌓은 인생을 모두 잃었는데, 정유라는 너무 뻔뻔하다. 정유라가 아니라면 내가 유령을 본 것이냐"고 말했다는 겁니다.
류 전 교수를 포함해 정 씨의 입학 뿐아니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준 이화여대 관계자들은 지난 1월부터 모두 5명이 구속됐습니다.
불구속 기소된 교수들과 최순실 씨까지 포함해 관련자 9명에 대한 1심 선고가 내일 열립니다.
검찰은 최경희 전 총장에게 징역 5년 등 교수들 모두에게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특히 사건의 핵심인 정 씨에 대해서도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두 번이나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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