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속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듣는 6.25 이야기

문별님 작가 2017. 6.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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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돌아오는 일요일은 6.25전쟁 6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요즘 학생들에게 6.25전쟁은 그저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었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학생들을 만나 그때 경험을 전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오늘의 수업을 맡은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인데요. 

자신이 직접 겪은 6.25전쟁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교단에 섰습니다. 

인터뷰: 박한나 대표 / 한국문화스토리텔러협회

"역사교육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해야 될,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인데 그 역사교육을 책으로 하나요? 방송으로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매체는 있지만 직접 경험하신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가장 실감나게, 생생하게 되죠."

먼저 6.25 전쟁과 관련된 영화를 짧게 감상한 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는데요. 

"총 소리가 들리면 밥을 짓다 말고 방공호로 뛰어 내려가는 거예요."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목소리에 푹 빠진 학생들.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전쟁을 겪어야 했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는데요.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역사에, 수업이 끝난 뒤에도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학생들은 오늘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신지오 / 서울 성동초등학교

"이제부터 6.25전쟁에 대한 걸 관심을 많이 가질 거고, 친구들이 6.25전쟁에 관한 걸 저한테 물어보면 잘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민령 / 서울 성동초등학교

"전쟁은 많은 문화양식을 파괴하고 그리고 생활양식을 파괴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전쟁 후 6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그 참혹한 기억을 갖고 있는 세대들은 우리 사회에 별로 남아 있지 않은데요. 

어르신들 역시 이렇게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장성현 / 6.25전쟁 당시 12세

"전쟁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세대는 아마 우리 세대가 마지막일 텐데, 이런 직접 경험한 얘기를 실감나게 알려줌으로써 그런 역사의 사실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는…"

역사는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을 키우는 거대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의 수업이 학생들의 성장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봅니다. 

인터뷰: 유병철 교사 / 서울 성동초등학교

"지금 아이들이 사실은 역사의 주인공이잖아요. 역사는 이어지는 거고, 아이들이 지식으로만 배우고 끝나면 사실 역사라고 하는 주인공 안에서 아이들이 없어진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 교육은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생활이 됐든 역사 공부가 됐든 아이들이 실체적으로 느끼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공부가 더 유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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