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공기관 이력서에 학벌·학력 기재 없애라"

[EBS 저녁뉴스]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채용에 있어서도 스펙경쟁보다는 능력중심의 기회균등 원칙이 적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공무원과 공기업 채용부터 이력서에 학벌과 학력, 출신지 기재를 금지하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동현 기잡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올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부문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이력서에 학벌이나 출신지, 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들은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해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나 일반대 출신이나,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이나 지방대 출신이나  똑같은 조건, 똑같은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민간 부문에 대해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을 때 실력 있는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증명됐다며, 대기업들에도 적극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도시 사업에 따라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에겐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는 채용할당제를 운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혁신도시 사업이 지역의 인재까지도 발탁하는, 그래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혁신도시 사업이 되지 않을까,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사업이 되지 않을까…"

청와대는 블라인드 채용 확산을 위해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천 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