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쇼크'..미국인 북한여행 '된서리'

박에스더 2017. 6. 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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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북한여행 금지를 추진하는 건 북한을 찾는 미국인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합법적으로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만 한해 천여 명에 이르는데요,

하지만, 웜비어의 사망으로 여행 금지조치가 내려지기도 전에 여행사들이 스스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폐쇄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다른 세계를 보고 싶단 호기심에 북한을 여행한 미국인 와서맨씨.

국무부의 여행 위험 경고에 걱정도 있었지만, 이미 북한을 다녀온 친구가 강하게 권했습니다.

<인터뷰> 켄 와서맨(2015년 북한 관광) : "확실히 안전을 의심했었죠, 그런데 친구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고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여행사와의 이메일만으로 북한 비자를 발급받아,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에 근거를 둔 여행사 수십 곳이, 북한 당국과 공식협력 관계를 맺고, 전세계 관광객을 유치합니다.

특히 2010년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전면 개방한 뒤 한 해 5천여명이 북한을 찾고 있고, 그 중 천여명이 미국인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재도 미국 관광객 수십명이 북한에 체류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의 죽음 뒤, 여행사들이 잇따라, 더이상 미국인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 :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회사 정책으로 미국인들을 안받기로 했습니다."

기존 예약자들도 안전을 우려해 취소 문의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북한' 여행사들에 대한 제재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웜비어의 죽음으로, 미국이 최초의 북한 관광 여행 전면 금지를 검토 중입니다. 유럽 등 다른 나라 사람들의 북한 여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박에스더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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