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경준 "朴변호사 유영하가 BBK 기획입국 제안"

김경준 "기획입국 제안 유영하라고 하자 검사가 무시"
검찰 "여러번 수사와 판결 거쳐 허위로 판명된 내용" 일축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6-22 20:43 송고 | 2017-06-23 07:44 최종수정
김경준 전 BBK 대표가 3월28일 청주 외국인보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차량에 탑승해 천안 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 News1 이숙종 기자
김경준 전 BBK 대표가 3월28일 청주 외국인보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차량에 탑승해 천안 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 News1 이숙종 기자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이고 검찰이 BBK 수사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과거에도 했던 주장이라며 일축했고 유 변호사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획 입국을 실제 제안하려고 나에게 온 사람이 박근혜 변호사(유영하)라고 김기동 검사에게 하자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미 검찰수사와 특검수사, 대법원 확정판결에 이르기까지 여러번의 수사와 판결을 거쳐 허위로 판명됐던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김기동 검사장은 당시 수사팀의 일원이었지 주임검사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보시면 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검찰은 기획입국 사건 수사를 통해 김 전 대표와 국회의원 14명, 국가정보원 전·현직 직원 등 총 91명을 조사하고 총 30명의 통화 내역과 이메일, 김 전 대표의 미국 구치소 접견 자료 등을 분석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당시 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측 국회의원들이 김 전 대표측과 접촉해 BBK 관련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민주신당 측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보좌관, 서혜석 전 의원 등이 접촉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측에서는 경선 전에 유영하 변호사가 LA를 방문해 김 전 대표를 3회 접견해 BBK 관련 자료를 받았고 2007년 8월쯤 모 언론과 김경준의 언론 인터뷰를 주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조사됐다.

김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김 전 대표는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 동안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최근 만기 출소해 3월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씨의 출국은 강제추방 형태로 이뤄졌다.


silverpap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