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물건너간 국회..여야 대치 속 '우원식의 눈물'

이희정 2017. 6. 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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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정치권의 화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눈물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오늘로 44일째인데 여당 입장에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추가경정예산안도 그렇고 새 정부의 형태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이런 것들이 모두 국회에 멈춰서 있기 때문이죠.

오늘도 이런 문제를 풀어보자며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마는, 협상은 채 한 시간이 안돼 또 다시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렬 이후에는 '대선 불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정말 한달 동안…한달 동안 참고 참으면서 그분들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든지 정부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왔는데 자유한국당 이거 너무하지 않습니까.]

우원식 원내대표는 잠시후 2부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합의문에 넣을 추경 관련 문구를 놓고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을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그 심사 개시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합의를 거부한 겁니다.

민주당은 추경심사 거부가 정당한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대선불복'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건 대선 불복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건 여당 탓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게 어떻게 대선 불복인지. 그런 언급을 한 적도 없고, 그런 현재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당 측에서 다음 달 국회 운영위를 열 때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석시키겠다는 걸 약속하라고 촉구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것도 협상 결렬의 요인이 됐습니다.

이처럼 여당과 제1야당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27일 폐회하는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이 처리될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쥐고있는 국민의당은 추경심사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여당이 한국당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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