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임대료 상승의 '역풍'..상인들 떠나 점포 '텅텅'

송양환 2017. 6.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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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압구정과 종로 일대에 빈 점포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임대료가 너무 높아 상인들이 떠난 건데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양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대표 번화가 종로.

거리 곳곳에 빈 점포가 눈에 띕니다.

건물 한 채가 아예 통째로 빈 곳도 있습니다.

[이익규/상인] "경기 자체가 없고, 장사가 옛날보다 덜 돼요. 거의 반으로 떨어져서…"

하지만 1층 대형 매장 기준으로 월 5천만 원이 넘는 높은 임대료는 떨어질 줄 모릅니다.

종로 대로변에 있는 이곳은 유명 의류브랜드가 3년 동안 대형 매장을 운영했던 곳입니다.

올해 초 높은 임대료를 못 견디고 철수했는데요.

그 이후 반년 동안 이렇게 계속 비어 있습니다.

[최장선/공인중개사] "임대료를 좀 건물 주인들이 낮춰줘야 하는데, 전혀 조정을 안 해줘요."

상권이 침체되자 임대료를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강남 대표 상권인 압구정 로데오.

상가 1층, 점포 80개 가운데 15곳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김내경]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언제 와도 좀 텅텅 빈 것 같고…"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원래 월세 1천800만 원이었지만 공실을 막기 위해 800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박종록/압구정 로데오 건물주] "한 6개월 비우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데, 절반값으로 해서 살아난다면 서로 좋은 거죠."

잘 나가는 상권이라도 세입자인 상인이 없으면 무너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겁니다.

[송성원/'압구정 로데오' 이사장] "다시 옛날처럼 상권이 좋아지더라도 전처럼 (임대료를) 높게 받지 말자…"

전통적인 상권이 침체되는 가운데, 이른바 뜨는 상권에서는 임대료 인상이 가파릅니다.

서울숲 근처 성수동은 최근 3-4년 사이 임대료가 2-3배 올랐습니다.

그러자 관할 지자체는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건물주에게 용적률을 높여주는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권명진/상인] "(건물주가) 협약을 해주시고 믿음을 주시니까, 더 안정적으로 열심히 하게 되고…"

서울시도 임대료 인상 자제를 약속한 건물주에게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등 임대료의 역풍으로 상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송양환기자 (rainb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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