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의 댓글이 22일 오후 6시 현재 8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의 댓글이 22일 오후 6시 현재 8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22일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5행시 응모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후 6시 현재까지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측 의도와는 다르게 5행시 이벤트가 자유한국당을 성토하는 장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추경예산안 처리 거부, 인사청문회 보이콧 등 잇따른 국정 비협조로 여당 지지자들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7000여개 댓글 대부분이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의 5행시로 채워지고 있다. 응모 취지에 맞게 자유한국당에 지지와 성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이같은 상황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청년·중장년 세대에 집중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 SNS 사용에 노년층이 익숙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자유한국당 온라인 이벤트에 '반자유한국당 성향'의 네티즌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상황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심한 비난성 댓글 역시 그대로 남겨두고 있으며, 별도의 글로 비난성 5행시를 자제해달라는 요청도 없다.

한편 이번 5행시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자유한국당은 선정을 통해 사은품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