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합당·연대 논의 안된다" 일축
지방선거까지 현 상황 유지될 듯
지방선거까지 현 상황 유지될 듯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당 내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합당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보수정당의 통합 없이는 보수표가 분열될 수밖에 없어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가 필연적이라는 위기감이 합당·통합 논의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난 20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대당 통합는 난센스"라며 "우리 당이 쇄신만 잘하면 상당수 (바른정당) 의원이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철 의원도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하며 (바른정당 의원들이) 스스로 탈당하는 등 정치적 액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당권 주자들은 모두 통합·합당에 부정적이다. 하태경 의원은 오히려 "홍 전 지사가 출당되지 않으면 합당·연대 논의를 해선 안된다"고 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합당·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당 내 강성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인적청산이 전제돼야 한다. 지난 대선 전 당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 것과 같은 방식의 인적청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홍 전 지사가 대선후보 때 이들의 징계를 해제한 만큼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들에게 다시 징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대신 홍 전 지사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당 대표 고유권한인 당무 감사를 지시해 친박 당협위원장들을 축출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합당·통합 없이 두 보수정당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합당으로 지지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합당에도 불구,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 바른정당 내 대다수의 의원들이 합당·통합에 부정적인 것도 합당·통합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지금의 당 지지율로는 양당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연스럽게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당의 주류 계파들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합당·통합 논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대선 패배 이후 당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보수정당의 통합 없이는 보수표가 분열될 수밖에 없어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가 필연적이라는 위기감이 합당·통합 논의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난 20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대당 통합는 난센스"라며 "우리 당이 쇄신만 잘하면 상당수 (바른정당) 의원이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철 의원도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하며 (바른정당 의원들이) 스스로 탈당하는 등 정치적 액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당권 주자들은 모두 통합·합당에 부정적이다. 하태경 의원은 오히려 "홍 전 지사가 출당되지 않으면 합당·연대 논의를 해선 안된다"고 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합당·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국당 내 강성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인적청산이 전제돼야 한다. 지난 대선 전 당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 것과 같은 방식의 인적청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홍 전 지사가 대선후보 때 이들의 징계를 해제한 만큼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들에게 다시 징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대신 홍 전 지사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당 대표 고유권한인 당무 감사를 지시해 친박 당협위원장들을 축출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합당·통합 없이 두 보수정당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합당으로 지지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합당에도 불구,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 바른정당 내 대다수의 의원들이 합당·통합에 부정적인 것도 합당·통합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지금의 당 지지율로는 양당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연스럽게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당의 주류 계파들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합당·통합 논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