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특집 섬山+섬Bike | 대청도 삼서트레일 르포] 바람이 조각하고 파도가 다듬은 대청의 걸작

글 월간산 손수원 기자 2017. 6.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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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서풍받이 산책길 삼서트레일 약 6.2km대청도 최고봉 삼각산 정상 파노라마 조망.. 기기묘묘 마당바위, 서풍받이 둘러보며 일주

“어제 마신 술이 이제야 올라오네요….”

[월간산]삼서트레일의 하이라이트인 서풍받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절벽은 실제로 보면 더욱 거대하다.

원래는 대청도에서 나가는 날 오전부터 삼서트레일을 걷기로 했으나 갑자기 비 예보가 내려 백령도에서 출발, 오후 1시 10분에 대청도에 들어오자마자 허겁지겁 산행준비를 했다. 전날 백령도에서 회 안주에 소주 몇 병을 마신 것은 다음날 일정이 대청도 여행지 관광으로 비교적 여유로웠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정이 바뀌어 버렸으니 조금이라도 숙취에서 빨리 깨어보려 물만 벌컥벌컥 들이킨다. 섬에서 나가는 날이 정해져 있으니 날씨에 일정을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

“뭐 이런 걸 가지고 그래, 삼각산(343m) 정상까지 가면 말짱하게 깰 거니까 너무 걱정 말라고.”

산행을 함께한 다음 카페 ‘kokim의 산사랑’의 김규대 대장은 “그쯤 숙취는 산에 가면 금방 사라진다”고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땀을 한두 사발쯤 흘릴 거라는 이야기이며, 그것은 곧 그만큼 삼각산까지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1.3km 정도밖에 안 되니 해장국 먹는다 치고 올라가보자고.”

사탄고개의 매바위전망대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탄? 느낌이 좋지 않다.

“모래 사沙자에 여울 탄灘자를 써요. 모래가 바람에 날려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다는 뜻이죠. 저 밑의 동네가 사탄동이에요. 그 옆이 사탄해변이고. 그런데 주민들이 ‘사탄’이라는 이름을 여행객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다 해서 해변 이름은 ‘모래울’로 바꿨다고 하네요. 대청도에서 가장 인기 좋은 해수욕장이지요.”

[월간산]1 중계탑이 설치된 삼각산 1봉. 3봉까지는 나름 암릉이라 밧줄을 잡고 바위 타는 재미가 있다. 2 삼각산에서 광난두 정자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서풍받이 산책로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3 삼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험난해 낮은 산이라고 방심하면 큰코다친다.

김 대장과 대청도를 몇 번 다녀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산꾼 제갈홍씨는 버프로 얼굴을 단단히 감쌌다. 섬 바람이 얼마나 드세기에? 바람막이를 챙겨왔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동쪽으로 곧 오를 삼각산 정상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방송국 안테나가 있는 곳이 제1봉이다. 발아래로 보이는 섬의 끄트머리가 바로 삼서트레일의 하이라이트인 서풍받이다. 도로를 이으면 금방 닿는 길이지만 삼각산을 찍고 가야 하는 길이라 그리 만만치는 않다.

매바위전망대에서 삼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대청도명품로드 중 ‘사랑氣로드’이다. 옹진군에서 길을 정비하면서 로맨틱한 이름을 붙였다. 사랑氣를 0%에서 100%까지 충전하며 오른다는 콘셉트가 재밌다. 동쪽 선진포선착장에서 삼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성공氣로드’이다.

“이 근처에 동백나무 자생지가 있어요. 여기 동백이 우리나라 최북단에 사는 것들이라고 하네요. 천연기념물 제66호이기도 해요.”

동백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지나 조금 아쉬웠지만 과연 여기가 남한의 최북단이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하긴 이곳에서 동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육지가 바로 북한 땅이니 말이다.

고려시대 유배지였던 대청도

[월간산]삼각산은 대청도의 최고봉으로 서해바다의 파노라마 조망과 일출·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온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 남동부의 독바위해변. 왼쪽 멀리 안개 위로 보이는 섬은 소청도이다.

삼각산으로는 오르는 길은 아기자기하다. 등산로가 넓지 않고 작은 돌들이 많이 밟힌다. 나름 암릉이라 부를 만한 구간도 있다. 높이가 낮은 산이라고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덕분에 초반부터 땀을 줄줄 흘려 숙취는 금방 풀어졌다. 정말 등산이 최고의 해장국이란 말이 맞다. 길 곳곳에서 바라보는 대청도와 서해바다의 풍광은 그야말로 명품 파노라마 작품이다.

대청도는 백령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와 함께 서해 5도의 하나이다.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져 있다. 대청도란 이름의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도경>에는 “대청서大靑嶼는 멀리서 바라보면 울창한 것이 마치 눈썹을 그리는 검푸른 먹과 같다 하여, 고려인들이 ‘대청’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대청도를 암도岩島라 불렀다고도 하는데 이는 대청도의 섬 주위가 모두 우뚝 솟은 암벽이라 그리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백령도에는 소나무가 거의 없는데 대청도엔 소나무가 아주 많아요. 그래서 바다에서 보면 특히 더 섬이 푸르게 보였을 거예요.”

아름다운 이름과는 달리 고려 말 대청도는 유배지였다. 고려 말 김방경 장군이 1278년 왕과 공주 제거 모반의 무고로 이곳으로 유배를 왔고, 고려 출신 기황후를 아내로 맞아 유명한 원나라의 황제 순제順帝도 대청도로 유배를 왔다.

천길 낭떠러지 절벽의 섬에 들어오는 것은 실은 굶어 죽으라고 보낸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려 충숙왕 때의 명신인 최유엄은 대청도로 유배와 나무를 베어 뗏목을 만들어 전복을 따고 물새알을 주워 육지로 나가 팔아 음식을 사서 들어오니 유배지에서 굶어 죽기는커녕 오히려 살이 퉁퉁하게 찌며 근심 없이 지냈다 한다. 이러할지니 최유엄은 후에 유배에서 풀려 조정에서 배를 보냈을 때 대청도를 떠나야 할지 이틀을 고심했다고 한다.

사랑氣를 30%, 60%, 80%까지 채우고 나니 정상 직전이다. 나름 깔딱고개가 힘겹다. 하지만 ‘사랑을 이루기가 쉽지 않지요? 힘을 내서 어서 사랑을 쟁취하세요!!’라고 적힌 이정표의 문구가 힘을 내게 만든다.

가장 먼저 닿는 1봉에는 중계탑이 있는 관계로 오르지 못하고 곧장 2봉으로 향한다. 2봉의 높이는 320m, 정상인 3봉은 343m이다. 데크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 이르러 사랑氣가 100% 충전되었다. 성공氣도 여기서 100% 충전된다.

[월간산]서풍받이 왼쪽의 조각바위.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쌓이고 깎이고 뒤틀리며 만들어진 거대한 해안절벽이 그저 감탄사만 나오게 한다.

“사방 조망이 정말 명품이죠? 저기 북쪽에 있는 것이 백령도인데 해무 때문에 잘 보이지 않네요. 남쪽에 있는 저기가 소청도고요. 날이 좋으면 북한 땅인 옹진군도 보여요.”

정상에는 각 지역별 거리를 적어놓은 이정표가 있다. 서울까지는 202km, 인천까지는 175km 거리다. 북한 평양까지는 163km이고 옹진과는 불과 58.8km이다. 북한 땅은 이렇게 가까운데 마음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청도 최고의 절경이 다 모였다

이제 광난두 정자각으로 하산한다. 1.43km 거리인데 이 길도 사랑氣로드라 충전율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오를 때는 충전이 되지만 이를 역으로 내려가니 충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사소하지만 산행의 재미를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풍받이를 눈앞에 두고 잡목과 잔돌이 많은 길을 지나 광난두 정자각이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이 정자각을 기점으로 서풍받이 부근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정자 왼쪽 길로 내려서 서풍받이 산책로로 들어선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넓은 대접 같은 모양을 한 서풍받이가 저 앞에 있다. 섬의 남서쪽 끄트머리인 이곳은 일몰이 기가 막히다. 그래서 삼서트레일 걷기를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여기서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 몰라요. 서풍받이 바로 앞까지 가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지요. 정자각에서 보이는 모습만 보고 ‘별거 아니네’ 하고 가보지 않는다면 진짜 후회합니다.”

[월간산]1 바다와 맞닿은 드넓은 마당바위. 난간 아래엔 까마득한 절벽이다. 2 마당마위 옆의 해안동굴을 향해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울린다.

이미 서풍받이를 몇 번이나 다녀온 김 대장이 한껏 기대치를 높인다.

군시설물 맞은편에는 무덤이 있는데 이는 ‘해병대 할머니’로 불리던 이선비 할머니의 무덤이다. 2012년 11월 22일 87세로 별세한 이선비 할머니는 대청도에서 근무했던 해병들에게는 친할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세 때 대청도로 시집와 낮에는 엿장사와 고물장사를 하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하며 살았다. 할머니는 보이는 해병들에게 손수 밥을 지어 먹이고 군복을 수선해 주었다. 모든 부대원에게 손수 속옷을 만들어 입히기도 했다.

장병들은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해병 할머니’라 부르며 따랐고, 집을 고쳐주고 ‘해병 할머니집’이라는 간판을 만들어 달아주기도 했다. “내가 죽거든 손자 같은 해병들의 손에 의해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할머니는 서풍받이 근처의 이곳에 묻히게 되었단다.

마당바위 쪽과 하늘전망대 쪽으로 가는 갈림길에 선다. 어느 곳으로 가든 한 바퀴를 도는 터라 고민거리는 아니지만 마당바위를 조금이라도 일찍 보고 싶은 마음에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이쪽이 걷기에 조금 수월하다는 것이 김 대장의 말이었다.

“여기가 마당바위예요.”

광난두해변을 왼쪽에 두고 걷다 보니 어느새 마당바위에 닿았다. 시퍼런 바다를 앞에 두고 있는 마당바위는 완만한 경사를 이룬 거대한 바위였다. 얼굴을 때리는 바닷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온돌방처럼 펼쳐진 마당바위에 누워 낮잠이라도 한숨 자면 딱 좋을 것이었다. 부드러운 경사만 믿고 바위 끝 난간에 섰다가 아연실색했다. 천길 낭떠러지 밑에 거센 파도가 치는 광경에 오금이 저려 멈칫 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월간산]

광난두해변의 끄트머리에 있는 송곳니처럼 솟은 바위는 기름아가리다. 아가리는 병·그릇·자루 따위의 구멍의 어귀를 말한다. 기름아가리를 이해하기 쉽게 부르면 ‘기름항아리’ 정도가 된다. 절벽 밑의 바위가 이어진 모양으로 낚시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백령도와 대청도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을 세웠어요. 대청도에서는 5군데 정도를 대상지로 정했는데 저 기름아가리와 서풍받이도 그중 하나죠.”

마당바위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가 “여기보다 더 절경이 서풍받이”라는 김 대장의 말에 다시 길을 잇는다. 눈앞에는 삼각산 연봉이 보이고 서풍받이가 있는 작은 반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이 광난두해변, 왼쪽이 서풍받이다.

목책난간이 설치된 길을 이어 드디어 서풍받이다. 하늘전망대에 서니 왼쪽으로는 거대한 병풍을 닮은 바위의 높이가 100m는 족히 됨직한 조각바위가 있고, 오른쪽엔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서풍받이가 있다. 서풍받이는 서쪽에서 부는 세찬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위란 뜻이다.

거센 바람과 파도는 억겁의 세월 동안 이렇게 신묘하게 생긴 해안절벽을 조각해 냈다. 자연이란 얼마나 훌륭한 조각가인가. 마치 끌로 새겨놓은 듯한 조각들이 이어진 조각바위와 뾰족한 서풍받이는 역시나 삼서트레일의 백미다.

대청도로 유배를 온 원순제는 대청도 중에서도 조각바위와 서풍받이가 있는 이곳을 가장 좋아했다. 그는 수시로 이곳에 들러 사색을 즐겼다 한다.

서풍받이의 일몰 못 봐 아쉬워

[월간산]

“여기서 보는 일몰이 기가 막혀요. 붉은빛이 거대한 바위에 닿으면 바위의 색 또한 오묘한 붉은 기운을 내지요.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절경이에요.”

서풍받이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 절경을 볼 수도 있을 것이나 광난두정자각으로 일행을 데리러 올 버스시간에 맞춰야 하고, 일몰 후엔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시작해 이 부근이 통제되는 탓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풍받이를 떠나야만 했다.

허연 몸뚱이를 드러낸 소사나무 숲을 지난다. 거대한 바위로도 막기 힘든 서풍을 가느다란 몸과 가지로 막으며 거칠고 억세게 자란 터이다. 그것은 마치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노인의 백발을 연상케 했다.

다시 광난두정자각으로 되돌아왔다. 엘림여행사의 장윤주 대표가 버스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붉은 노을처럼 상기되어 있는 우리의 얼굴을 보고 옅은 웃음을 지었다. “진짜 좋지요?”라는 말에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감탄사를 지었을지 모두 알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꼭 둘러봐야 할 대청도 명소

[월간산]

농여해변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넓고 길게 펼쳐져 있는 해변이다. 해안가 쪽으로 농바위를 비롯한 기암들이 여기저기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농처럼 생겼고 구멍이 뻥 뚫린 형상이 기이한 농바위(弄女)가 단연 볼거리다. 물결무늬의 줄이 마치 나무의 화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로로 쌓인 퇴적층이 지각운동으로 세로로 선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 농바위를 지나 미아동해변까지의 길이 1.2km 정도의 농여트레일 길도 걸어봄직하다.

옥죽동 모래사막

옥죽포와 농여해변의 모래가 북풍에 실려 언덕 아래에 쌓이면서 사막을 연상케 하는 장소가 탄생했다. 두 마리의 낙타 모형이 있어 더욱 사막 같은 분위기를 낸다. 폭 600m, 길이 1.6km에 이르는 모래사막은 1970년대에는 훨씬 더 넓었으나 모래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호소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방풍림을 조성하면서 더 이상 커지지는 않고 있다. 모래사막주차장에서 방풍림을 거쳐 내동에서 옥죽포로 이어지는 대청북로까지 820여 m의 걷기 길도 있다.

몽돌해안

[월간산]

대청도 몽돌해안은 거제 학동이나 보길도 해변과 달리 밝은 갈색 몽돌이 대부분이다. 이 몽돌해변길을 답동해변산책로라 부르며 그 끝에서부터는 해안가 바위지대 위로 데크를 설치해 조성한 검은낭산책로가 이어진다. 이 두 산책로를 이어서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모래울해변 기린소나무

대청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해변이다. 해변 뒤쪽 소나무 숲에는 기린을 꼭 닮은 소나무가 있다. 원순제가 이곳 주변을 거닐던 중 이 소나무를 보고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기린송이구나”라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해변에서 기린송까지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바다 쪽으로 보면 사람 얼굴을 닮은 대갑죽도가 있다. 예부터 대청도 어민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섬이다.

동백나무 자생북한지

[월간산]

동백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66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대청도는 위도로 보아서는 매우 북쪽에 위치하지만 해류의 영향을 받아 난대성의 동백나무가 살 수 있다.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지는 한때 전국적으로 동백나무가 불법 채취될 때 파괴되어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대청도 삼서트레일

343m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산행 거리

6.2km

산행 시간

[월간산]

약 3시간

산행 난이도

중하(삼각산 정상까지 짧지만 가파름)

산행 길잡이

들머리인 사탄고개 매바위전망대에서 삼각산 정상까지의 1.37km 구간은 줄곧 오르막길이다. 아기자기한 암릉이 중간 중간에 있고 밧줄을 잡고 오르는 곳도 있지만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삼각산 정상 전의 330m봉이 빼어난 조망처다. 삼각산 1, 2, 3봉 중 정상인 3봉에는 나무데크 전망대가 잘 꾸며져 있다. 계단을 내려와 광난두 정자각으로 향하면 도로를 건너 정자 왼쪽으로 길을 이을 수 있다. 430m 정도 진행하면 기름아가리(왼쪽)와 마당바위(직진) 방향의 갈림길이 나오고 이를 지나면 마당바위 쪽과 하늘전망대 쪽의 갈림길(01지점)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든 서풍받이 산책로를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이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삼각산과 서풍받이 일주길을 이은 삼서트레일은 약 6.2km에 4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체력이 달리면 광난두 정자각에서 서풍받이 산책로(3km)만 한 바퀴 돌면 된다.

교통

[월간산]

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하모니플라워호(7:50)와 코리아킹호(08:30)가 소청도~대청도~백령도를 왕복 운항한다. 대청도까지 3시간 40분 소요. 대청도~백령도는 20분 소요. 백령도에서는 각각 12:50과 13:30에 출항. 요금 인천~대청도 어른 왕복 기준 12만4,900원(주말에는 13만7,200원). 차량선적 소형차 기준 왕복 36만2,000원 (하모니플라워호만 가능). 올해는 서해 5도 방문의 해로 여객운임의 50%를 할인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에이치해운 홈페이지(www.hferry.co.kr) 나 고속해운훼리 홈페이지(www.kefship.com) 에서 확인. 대청도 내에 공용버스가 하루 8회 운행하지만 이를 이용해 섬을 구경하기는 어렵고 숙박업소에 섬투어를 의뢰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렌터카(032-836-7706, 010-3433-6696)나 단 한 대 있는 택시(032-836-1359)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숙식(지역번호 032)

대청도 유일의 엘림여행사는(대표 장윤주, www.ellimtour.co.kr, 836-8367) 펜션도 함께 운영한다. 대청도, 소청도, 백령도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3대의 버스로 섬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원룸(1~5인)과 투룸(8~9인), 침대룸 등을 갖췄으며 야외바비큐와 식사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씨유민박(836-7706), 초록별펜션(836-2122), 솔향기펜션(032-836-2477), g펜션(836-3888) 등. 

대청도 바다에서는 홍어가 많이 잡힌다. 선착장 부근의 바다식당(836-2476)에서는 삭히지 않은 신선한 홍어를 맛볼 수 있다. 1접시 5만 원. 백반과 각종 회, 성게비빔밥, 성게칼국수 등도 낸다. 이외 대청도횟집(442-2500), 만나식당(836-357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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