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앙대, 너무 일찍 터뜨린 축포..위기관리 아쉬움

곽현 2017. 6.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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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중앙대.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 짓는 자리였다.

고려대가 이기면 정규리그 4연패, 중앙대가 이길 경우 7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달성한 중앙대는 양홍석이라는 '특급 신인'이 가세하며 우승권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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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중앙대/곽현 기자]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중앙대. 거함 고려대를 침몰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너무 일찍 축포를 터뜨리고 말았다. 중앙대의 위기관리능력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22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중앙대와 고려대의 경기.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팀을 결정 짓는 자리였다. 고려대가 14승 1패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가 13승 1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고려대가 이기면 정규리그 4연패, 중앙대가 이길 경우 7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려대의 경우 대학리그를 지배해온 강자다. 지난해 연세대에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2015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바 있다. 패권을 지키는 쪽이다. 반면 중앙대는 신흥 강호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달성한 중앙대는 양홍석이라는 ‘특급 신인’이 가세하며 우승권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그런 기세를 보여주듯 이날 중앙대는 고려대를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어느 한 선수 무리하지 않고 패스를 돌리며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이우정의 몸놀림이 가벼웠고, 김국찬의 슛감도 좋았다. 1학년 양홍석은 고려대의 높이와 대등하게 맞섰다.

반면 고려대는 주득점원인 김낙현과 박준영이 중앙대 수비에 묶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중앙대는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김우재의 바스켓카운트로 4점차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축포를 터뜨렸다. 김우재의 득점에 환호하던 벤치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나오며 그만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만 것. 이에 고려대에 자유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는 고려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려대는 뒤이은 공격에서 전현우의 연속 돌파가 성공되며 역전을 만들었다.

뒤처지던 중앙대는 공격 실패 후 파울작전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김낙현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만약 테크니컬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내주지 않았다면 동점으로 굳이 파울 작전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중앙대로서는 벤치 테크니컬파울, 막판 공격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 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아쉬웠다.

이러한 모든 부분이 경험으로 연결된다. 고려대의 경우 큰 경기를 워낙 많이 치러봤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바 있는 만큼 선수들이 큰 경기에 익숙하다. 반면 중앙대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 중 챔프전 등 큰 경기를 경험해본 선수가 없다. 주득점원인 양홍석도 아직 1학년에 불과하다.

이렇듯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은 중앙대지만, 현재 기세를 봤을 때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 첫 경기에서 연세대에 완패를 당했을 때와 비교하면 조직력이나 선수들의 자신감이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는 이러한 변수 속에 보다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뒤를 쫓는 연세대와 단국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7-06-22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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