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입단 후 세 번째 '경고 메시지'

한준 기자 입력 2017. 6.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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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유럽 축구계의 화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마드리드)의 거취 문제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8시즌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무려 세 번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레키프`는 이 사건 이후 호날두는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 등 레알의 스페인 국적 고참 선수들 이상의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고 썼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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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년 여름 유럽 축구계의 화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마드리드)의 거취 문제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8시즌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무려 세 번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다. 이미 살아있는 레알의 레전드로 칭송 받지만, 매번 레알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는 22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호날두가 경기장 밖의 압박 상황에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출석 명령을 받았다. 호날두는 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았으나 이 일로 인해 레알을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알려졌다.

이에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과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까지 나서 만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날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방식으로 구단의 보호와 지지를 이끌어 냈다.

`레키프`는 호날두의 이러한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고 썼다. 호날두는 2012년 9월 그라나다와 경기에서 득점하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슬퍼서 세리머니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적인 이유다. 클럽 내부 사람들은 알 것"이라고 했다. 돈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이후 스페인 유력 언론의 전언에 따르면 시상식 등 참석 과정에 FC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챙기는 것만큼 자신을 대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한 것이었다.

`레키프`는 이 사건 이후 호날두는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 등 레알의 스페인 국적 고참 선수들 이상의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고 썼다. 호날두는 1년 뒤인 2013년 9월 연봉 1,700만 유로로 세계 최고액 연봉을 기록하며 2018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레알을 떠나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9월 재계약 문제에 대해 다시금 공개적으로 불만의사를 표했다. 자신의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에 "회장에게 물어볼 일이다. 내가 레알 회장이라면 당연히 내 계약을 연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호날두는 2021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연봉을 2,400만 유로로 올렸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스페인 검찰이 자신을 탈세 혐의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 표한 불만은 레알 구단 측이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서운함의 토로이기도 하다. 레알은 호날두의 무죄 입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호날두 역시 떠나겠다는 생각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자신이 팀에 헌신하는 만큼 팀도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호날두의 이적 선언이 실제로 이뤄진 적도 있다. 호날두는 당초 맨유와 2012년까지 계약되어 있었지만, 2008년 여름 레알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결국 2009년 여름 9,400만 유로로 세계 최고액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을 떠나겠다는 호날두의 발언이 팀 내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솔직한 대응법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호날두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일 때마다 이적 대상팀으로 거론되었던 팀은 늘 프랑스 클럽 파리생제르맹(PSG)이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가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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