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후원금, 심상정이 가장 많았다

유성운 2017. 6.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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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대 대선에서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였다. 본지가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확인한 결과 심 후보는 14억9763만원을 모금해 2위인 문재인 대통령(13억7609만원)보다 1억원 가량 많았다. 그 뒤로는 바른정당 유승민-새누리당 조원진-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순이었다.
19대 대선 주요 후보 후원금
후원금 1위를 차지한 심 대표의 후원금 명단엔 고액후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개미’ 후원만으로 모금이 진행됐다는 게 특징이다. 하루 평균 수 백 건에 달하는 후원이 5월 9일 선거 당일에는 1만 건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관계자는 “정의당은 전국 각지의 노동조합 등 조직적 후원금 기반이 탄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500만원 이상을 낸 고액 후원자는 6명이었다. 권영적 흥국종합건설 대표, 문주현 엠디엠(MDM)그룹 회장, 박종환 전 충북지방경찰청장, 조한홍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상 1000만원), 고갑수 전 SK건설 부사장(770만원) 등이다. 이 중 문 회장과 박 전 청장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가까운 사이다. 문 대통령의 후원자들 일부는 문 대통령의 기호였던 1번을 강조하기 위해 111만1111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3월 19일 ‘문재인 펀드’를 출시해 접수 40분만에 1차 목표금인 100억원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재인 펀드’의 투자금은 국고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고 7월 19일 원금에 연 3.6% 수준의 이자를 더해 상환된다.

3위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후원금은 8억9013만 원이었다. 특히 김성태 의원 등 13명의 현역 의원이 탈당한 뒤 한국당 복귀를 선언한 5월 2일부터 후원자가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20여건에 불과했던 후원 건수가 5월 2일 775건으로 늘었고 이튿날인 3일에는 2197건, 4일에는 2233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후원금 액수도 폭증했다. 5월 1일까지 후원금 누적액은 2억 9080만이었지만 사흘만인 5월 4일에는 6억 8944만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고액 후원자는 김경화 마인엠옴므 대표, 박민철 한국고서협회 회장, 송방차랑 유니코정밀화학 대표, 이재원 화인피부과원장 등이었고, 같은 당 소속인 박인숙ㆍ지상욱 의원도 1000만원씩 보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집회를 주도했던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조원진 의원은 3억9314만 원을 모았다. 고액후원자는 심희수(자영업ㆍ1000만원)씨와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은 이병구 씨(700만 원) 등 4명이다.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후원금은 3억2044만원이었다.
조태권 광주요 회장 [중앙포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억2191만원으로 주요 정당 후보 중에서는 액수가 가장 적었다. 고액 후원자는 총 6명으로 이중 권치중 안랩 대표, 고광수ㆍ방인구 상무, 안랩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권석균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등 안랩과 관련된 인사가 4명이나 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재산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지가 금전적 후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치중 안랩 대표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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