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V토론 거부 논란엔 "글쎄"·중앙 고소엔 "자유 봉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2일 자신의 TV토론 거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글쎄"라며 입을 다물었다. 반면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비난 발언으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자신을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해선 '개인의 자유 봉쇄'라고 적극 대응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광역-기초의원 워크샵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6.22. bjko@newsis.com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 기초의원 세미나에서 'TV토론 거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TV토론을 특별히 안 하는 이유가 있나', '전당대회 전략이 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글쎄"라는 답변만 반복하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고소 관련 입장을 묻자 "고소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전 지사는 SNS를 통해 "오늘 홍석현 회장 측에서 저를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비판을 봉쇄하려는 무서운 언론권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인 미디어 시대에도 여전히 자신들은 절대 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언론권력은 앞으로 더 힘든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고소 대상도 아닌 정치적 판단을 고소해 사법수사의 대상으로 삼아 개인의,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려고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앙일보, JTBC 변호인 김성현 변호사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2017.06.22. photocdj@newsis.com

홍 전 지사는 "홍 회장 측의 지난 탄핵과 대선 때의 언행, 처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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