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골든골, AFC 선정 '세계를 놀라게 한 아시아의 골'

안정환 골든골, AFC 선정 '세계를 놀라게 한 아시아의 골'

(베스트 일레븐)

국제축구연맹(FIFA)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안정환의 헤더 골든골이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선정한 ‘세계를 놀라게 한 아시아의 골’ 중 하나로 꼽혔다. 15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AFC 메인을 장식할 만큼 여전히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일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AFC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Five times Asia shocked the World’이라는 제목 아래 아시아 축구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순간 다섯 번을 꼽았다. AFC는 붉은 물결이 가득 들어찬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일어났던 그날의 기적을 메인 사진으로 활용하며 크게 보도했다.

AFC는 “한국은 당시 공동 개최국으로서 조별 라운으를 성공적(2승 1무)으로 마쳤지만, 이후 가장 큰 장애물에 직면한 상황이었다”라고 상황을 소개한 뒤, 안정환이 일찌감치 페널티킥을 실패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극적 골을 넣으며 이탈리아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FC는 안정환의 골이 크리스티안 비에리·알레산드로 델 피에로·파올로 말디니·잔루이지 부폰을 이겨냈다며 특별하게 조명했다.

당시 이 골은 거리에 나섰던 300여 만 명 한국팬뿐 아니라 온 세계가 놀라기에 충분한 대단한 경기였다. AFC가 안정환의 골든골 직후 장면을 가장 크게 보도한 게 무리도 아니다.

한편 AFC는 안정환의 골뿐 아니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든 북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잡으며 중동 축구를 세상에 알린 사우디아라비아, 2010년 6월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잡은 중국, 2011년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세계 여자 축구 정상에 선 ‘나데시코’ 일본 여자 축구의 사례들을 함께 꼽았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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