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탁현민, 논란이 장관급 이상…즉각 경질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22일 14시 56분


코멘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민의당은 22일 또 여성비하 논란이 불거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이날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오전 논평에서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 그리고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 이들 세 사람은 문재인 정부 인사 난맥을 상징하는 '조송탁 트리오'라 할만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들을 장관 후보에 지명하고 청와대에 앉혀 논란을 자초했다"며 "이미 임명을 강행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위장전입, 늑장 납세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후보자들의 부적격 시비도 첩첩산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대엽 후보자의 만취 음주운전 전과와 제자 조롱 논란, 송영무 후보의 위장전입과 군피아(군대+마피아) 행적의혹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그토록 외친 적폐청산 대상 그 자체다"라며 "적폐 인사들을 장관으로 임명해 노동개혁과 국방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이라고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논란 당사자들은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처럼 스스로 사퇴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논란만큼은 장관급 이상인 탁현민 행정관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탁 행정관이 자신이 쓴 책에서 드러낸 여성에 대한 인식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과 완전히 배치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조송탁 트리오를 끝까지 밀어붙이고 감싸려 한다면 먼저 인사 배제 원칙을 백지화하고, 페미니스트 선언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경화 깔딱 고개를 넘었지만 문재인 정부 앞에는 자신들이 뿌려놓은 인사 지뢰가 수두룩하게 깔려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조송탁’ 인사 지뢰 제거 없이 문재인 정부 성공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2007년 공동 저자로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속 여성비하적 표현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되니까!"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는 등의 얘기를 거리낌 없이 했다.

특히 '첫경험'과 관련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한 살 아래 경험이 많은 애였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적어 비난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에도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여성 비하적 표현 논란이 불거져 비난을 산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