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장 "그렌펠 화재서 생존한 이민자들, 영국 거주권 보장"

이지예 2017. 6.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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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그렌펠 타워 화재에서 생존한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칸 시장은 이날 그렌펠 타워 화재로 숨진 시리아 난민 모하메드 알하잘리(23)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칸 시장은 "이민자 지위가 불분명한 생존자에 대해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인도적 배려 차원에서 화재 생존자들에게 영국 거주권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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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그렌펠 타워 화재에서 생존한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런던=AP/뉴시스】불에 탄 영국 런던의 그렌펠 타워에서 소방관이 17일(현지시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6.17.

2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칸 시장은 이날 그렌펠 타워 화재로 숨진 시리아 난민 모하메드 알하잘리(23)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알하잘리는 시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난민으로 그렌펠 타워 14층에서 형 오마르(25)와 함께 살고 있었다. 오마르는 화재 당시 탈출에 성공했지만 알하잘리는 불길에 갇혔다.

시리아에 거주 중인 형제의 부모와 친척들은 영국 내무부의 도움 아래 영국 비자를 발급받아 이날 알하잘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칸 시장은 그렌펠 타워 화재 생존자 가운데 비정상적인 이민자 지위 때문에 구류될까봐 당국 신고를 꺼리고 있는 자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칸 시장은 "이민자 지위가 불분명한 생존자에 대해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인도적 배려 차원에서 화재 생존자들에게 영국 거주권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화재 피해 주민을 돕고 있는 자원 봉사자들은 생존자 중에 신분이 불확실한 탓에 불법 이민자 수용소로 보내질까봐 도움을 신청하지조차 못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주민들의 변호를 맡은 카티자 사크라니는 "이런 상황은 이들이 과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잘 보여준다"며 "이들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칸 시장은 "모하메드의 가족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 화재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를 돕기 위해 런던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공공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며 "피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 시민 단체들이 정부 지원 아래 법적 변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관한 중간 보고서가 올 여름까지는 공개돼야 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샅샅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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