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아닌데..잠 못 드는 이유 뭘까?

허정원 2017. 6. 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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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열기를 식혀주는 날씨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 밤 기온이 25도에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데 더위로 인해 잠을 못 이뤄 한밤중까지 야외 공원을 찾거나 마트 등으로 피서 아닌 피서를 떠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저녁 시간에 격한 운동을 한 뒤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잠 못 드는 경우라면 폐에 열이 많은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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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열기를 식혀주는 날씨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 밤 기온이 25도에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데 더위로 인해 잠을 못 이뤄 한밤중까지 야외 공원을 찾거나 마트 등으로 피서 아닌 피서를 떠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열대야가 시작하기도 전, 때아닌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남들보다 더위에 민감한 것도 모자라 잠까지 설치는 이유는 기온 상승과 더불어 내부의 온도상승 즉 내 몸 안의 열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열이 어떤 장부가 뜨거워져서 나타났는지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향은 달라진다. 불면증을 유발하기 쉬운 몇몇 장부의 열에 대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성인

첫 번째로 위장의 열이다. 평소 배고픔에 예민하고 폭식, 과식, 혹은 소식을 하더라도 급하게 먹는 식습관을 가졌다면 한의학적으로 ‘소화력이 좋다’는 선을 넘어 ‘위장의 열이 많다’고 표현한다. 위장의 열이 많은 경우 평소 허기진 것을 잘 참지 못하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두 번째로 간의 열이다. 술을 좋아하고 많이 드시는 남성들의 경우 간에 열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음주 후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 혈액이 간으로 많이 쏠리면서 생기게 된 열로 볼 수 있는데, 식습관을 살펴보면 열을 조장하는 음식인 고기나 술, 짠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간열은 만성적인 전신 피로감, 안구건조증, 안구충혈과 눈의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세 번째로 폐의 열이다. 저녁 시간에 격한 운동을 한 뒤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잠 못 드는 경우라면 폐에 열이 많은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폐는 우리 몸의 냉각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 기능이 약해져서 뜨거워지게 되면 심장의 열을 식혀주지 못해서 가슴 두근거림과 안면홍조 등을 동반하면서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네 번째로 신장의 열이다. 갱년기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갑작스런 상열감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경우에 따라 불면증, 우울감, 신경과민 등의 변화를 겪게 된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과 불면증은 신장의 물이 부족해져서 불길을 잡지 못하는 열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실열이 아니라 허열 이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해주면서 불길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언뜻 보기에 더위를 많이 타고 열이 많다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오장육부 중 실제 어느 곳에서 열이 발생했느냐에 따라 증상도 다르고 치료법도 각기 달라진다. 한의학적으로는 체온 상승의 원인이 되는 장부의 열을 내려주는 처방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이로 인해 몸이 건강한 균형을 되찾게 되면 수면 리듬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평소 본인이 몸에 열이 많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과음이나 과식은 삼가고 맵고 짠 음식처럼 몸에 열을 일으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온을 발산시키고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도 체온 조절에는 효과적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허정원 원장 (한의사)>

허정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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