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녜, "결번 해지? 결정은 마라도나의 몫"

조남기 입력 2017. 6. 22.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C 나폴리의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클럽 10번을 놓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인시녜는 "내가 10번을 요청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그 번호가 다시 할당이 된다면, 결정은 클럽이 아닌 마라도나가 내려야 한다"라고 항간에 떠도는 풍문을 부인하며 10번의 주인인 마라도나의 생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시녜, "결번 해지? 결정은 마라도나의 몫"



(베스트 일레븐)

SSC 나폴리의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클럽 10번을 놓고 견해를 밝혔다. 인시녜는 언젠간 해당 번호가 자유롭게 돌길 바란다고 이야기했으나, 결정권은 주인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2일(이하 한국 시각), 인시녜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자신이 마라도나의 10번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시녜는 “10번을 입는다는 생각에 겁을 먹진 않는다. 다만 마라도나는 항상 마라도나다”라고 번호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마라도나가 갖는 상징성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간 번호가 순환 형식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 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모든 스트라이커의 꿈이고, 젊은 선수들이 가져야만 하는 야망이라서다”라고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라도 10번이 해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인시녜는 “내가 10번을 요청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그 번호가 다시 할당이 된다면, 결정은 클럽이 아닌 마라도나가 내려야 한다”라고 항간에 떠도는 풍문을 부인하며 10번의 주인인 마라도나의 생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마라도나는 1980년대 후반 나폴리 역사를 찬란하게 수놓았던 위대한 존재다. 축구사를 통틀어 손꼽히는 레전드이기도 하지만, 나폴리 팬들에게 마라도나는 의미가 더 크다. 신에 가까운 느낌이다. ‘골든 보이’라는 닉네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마라도나 시절의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 컵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들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나폴리는 그 이후로 세리에 A에서도, 유럽대항전서도 트로피를 거머쥔 기억이 없다. 마라도나가 나폴리 역사상 유일한 영구 결번으로 선정된 이유다.

인시녜의 말대로 10번을 해지하려면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마라도나의 결정이 대단히 중요할 듯싶은데, 과연 그럴 만한 선수가 나폴리에서 발견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라도나가 누군가에게 10번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면, 해당 선수는 그 자체로 엄청난 주목을 받을 게 분명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