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50년 만에 청와대 앞길 개방"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50년 만에 청와대 앞길 개방"

2017.06.22.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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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공무원과 공공부문 채용 때 지원자의 스펙이나 인적 사항을 가리고 뽑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50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이 앞으로 공공부문 채용 과정에서 스펙을 보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이 오늘 아침 청와대 수석·보좌관들과의 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인데요.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안이 통과되면 당장 이번 하반기에 공무원과 공공부문에서 추가 채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력서에 학력이나 출신지 등 차별적 요인을 기재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똑같은 조건과 출발선에서 실력으로만 경쟁할 수 있게 하라는 겁니다.

문 대통령의 말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명문대 출신이나 일반대 출신이나,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이나 지방대 출신이나 똑같은 조건, 똑같은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당장 이번 하반기부터 시행했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했을 때 훨씬 유능하고 열정적인 인재를 채용한 사례가 많은 만큼, 민간 대기업도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해달라고 권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번 달 안으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의 실천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에는 지역 인재 채용할당제를 좀 더 강도 높게 시행하라면서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역으로 이전된 공공기관들이 신규 채용할 때는 지역 인재를 적어도 30% 이상은 채용하도록 지역 인재 채용할당제를 운영했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는 혁신도시 사업 때부터의 방침이었는데 공공기관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며, 10% 선에 머무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30%선 정도는 채용하도록 확실히 기준을 세우든지 독려하든지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제도를 통해 공공기관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만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청와대가 50년 만에 앞길을 개방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은 청와대 춘추관과 분수대를 잇는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고,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도 자유롭게 하기로 했다며 서울의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청와대 앞길은 경호상의 이유로 아침 5시 반에 개방하고 저녁 8시에 폐쇄합니다.

청와재는 또, 주변 관광객 편의 고려해 경비 초소나 보안 시설 제외한 청와대 어느 지점에서나 청와대 방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50년 만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앞길 개방이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 깨고 광화문 시대로 한 발 더 가는 계기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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