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희망은 '뛸 수 있는 팀'에 있다

정다예 2017. 6. 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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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2013년, FIFA는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것을 이유로 이승우에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때문에 이승우는 축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를 경기장 밖에서 보내야 했다.

이승우가 이 점을 기억해 차기 행선지를 택한다면, 지금 닥친 두 번째 위기도 충분히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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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희망은 '뛸 수 있는 팀'에 있다



(베스트 일레븐)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샬케 04 등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적의 길은 열려있다. 그러나 다음 축구 인생에 대한 이승우의 고민은 큰 상황이다.

지난 20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디포>는 바르셀로나 후베닐 A 소속인 이승우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B에 합류하기 힘들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승우가 징계를 받기 이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체격 탓에 성인 무대로 승격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승우는 축구 인생 두 번째 위기에 처하게 됐다.

첫 번째 위기는 2013년 무렵이다. 2013년, FIFA는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것을 이유로 이승우에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때문에 이승우는 축구 선수로서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를 경기장 밖에서 보내야 했다. 2016년 1월 징계가 풀린 이승우는 이후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었지만, 이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3년이란 공백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우에게 희망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였다. 이승우는 이 대회를 발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 했고, 실제로 대회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A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하프라인 부근부터 40m 넘게 질주하며 성공시킨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킬 만큼 훌륭했다.

이승우의 이런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골 결정력을 높게 평가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샬케 04가 갖심을 갖고 있다. 현재 두 구단은 이승우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가 앞으로도 바르셀로나에서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면 좋겠지만, 성인 무대 승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적을 할 가능성도 적잖다.

만약 이승우가 이적하게 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제는 유망주 신분에서 벗어나야 하기에, 어떻게든 성인 무대를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를 뛰어야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유망주란 굴레에서 계속 머문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거 박주영의 사례를 통해 출전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1 AS 모나코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제법 성공적 발자취를 남겼다. 상승세에 힘입은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했다. 팬들은 박주영에 화려한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쉽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박주영의 경기력은 빠르게 떨어졌다.

축구 선수에겐 함께 할 팀의 레벨이나 명성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만큼 잡을 수 있느냐다. 경기에 나서야 성장할 수 있고, 그래야 축구 선수로서 가치를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가 이 점을 기억해 차기 행선지를 택한다면, 지금 닥친 두 번째 위기도 충분히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승우는 오는 26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바르셀로나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지만, 이적이 불가피할 경우엔 무엇보다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했으면 한다. 그래야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 계속해서 꿈을 키울 수 있다.

글=정다예 수습 기자(daye070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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