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대사 '훈련 중단시 실험 동결' 발언에 "과거에도 비슷한 언급"

김지훈 2017. 6.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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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계춘영 인도주재 북한대사가 주재국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핵·미사일 실험 중단 여부는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22일 "과거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인도 방송인 '위온'은 계 대사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북한)도 일시적으로 (핵·미사일 실험) 멈추게 될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해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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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통일부는 계춘영 인도주재 북한대사가 주재국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핵·미사일 실험 중단 여부는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22일 "과거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발언뿐만 아니라, 원문 전체를 보고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컨대 북한은 지난해 7월 정부 성명을 통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장군님의 유훈이며,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군대,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라며 "외세의 핵위협과 핵선제공격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춘 것은 조선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서 반도 전역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은 핵 문제 관해서 외부에서 (당국자들이) 여러 말들이 있었다"며 "북한 당국자 발언이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정부가 건건이 대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방송인 '위온'은 계 대사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북한)도 일시적으로 (핵·미사일 실험) 멈추게 될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해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전했다.

계 대사는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선택지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자신들도 군사적으로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변하며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무기 실험유예 조건을 놓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덧붙였다.

다만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불법적인 핵·미사일 실험과 연례적 방어훈련인 한·미연합훈련을 협상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탐지됐다는 CNN의 보도와 관련해 "특별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거 같다"고 평가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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