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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뮤지션 유진박 '재기'…드라마틱 삶 담은 에세이 출간

에세이집 '드라마틱 펑크'(Dramatic Punk)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6-22 10:54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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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소문만 무성한 채로 잊혀진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2)이 자전적 에세이 '드라마틱 펑크'(혜윰)를 출간했다.

1997년 KBS의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를 통해 파격적으로 데뷔한 유진 박은 탁월한 연주실력과 퍼포먼스로 엄숙함의 틀에 갇혀 있던 클래식을 대중에게로 확장시켰다.
순진한 표정과 말투로 툭 던지는 유머로도 인기를 끌면서 그는 여기저기 초청되고 각광받는 연예인이 되었다. 그는 하지만 한순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수년 후 마른 외모에 어딘가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작은 식당에서 연주하고 있는 사진이 나돌면서 그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았다.

이를 본 팬들의 구명운동이 일어났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유진 박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다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재기는 첫 매니저였던 김상철씨가 이를 안타까워하면서 어머니에게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김상철씨를 15년만에 다시 만나면서 유진박은 안정을 되찾고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간 준비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과 청소년기 꾸었던 꿈, 그리고 데뷔 후 처했던 복잡한 상황을 내밀한 언어로 독자에게 고한다. 책에는 자신을 데뷔시켰던 첫 매니저와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느끼는 기쁨과 뮤지션으로서의 희망도 담았다.
제목인 '드라마틱 펑크'(Dramatic Punk)는 유진 박의 첫 앨범 '더 브릿지'(The Bridge)에 수록된 자작곡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 책은 지난해 가을부터 한국어에 미숙한 유진 박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영어와 우리말로 구술(인터뷰)하고 이를 출판사가 받아 적고 재구성해 완성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다양한 사진, 편지, 손글씨, 시와 영상 등 여전히 천재적인 면모를 잃지 않은 유진 박의 모습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드라마틱 펑크'는 오는 30일 정식 출간에 앞서 예약판매중이다. 7월5일 17시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문화홀, 7월14일 19시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 디지알디(DGBD) 라이브 클럽에서 유진박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북 콘서트도 진행한다. 문의 (02) 959-3501~2.
지난 5월 한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유진박 씨와 매니저 김상철 씨 이야기(KBS화면 캡처)© News1
지난 5월 한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유진박 씨와 매니저 김상철 씨 이야기(KBS화면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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