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웜비어,죽음으로 북한내 다른 수감자들 고통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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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커비(78)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은 북한에 갇혀 고통을 당하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균형과 절제는 보편적인 인권과 민주정치의 특징들"이라면서 "하지만 이들은 젊은 웜비어가 새해 가벼운 마음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방문하기로 한 북한 사회의 특징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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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마이클 커비(78)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은 북한에 갇혀 고통을 당하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대법관 출신인 커비 전 위원장은 21일 시드니연구소 연설을 통해 웜비어가 겪은 고통은 매일 무시무시한 폭력적 행위에 시달리는 다른 사람을 주목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2일 보도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북한에서 정치 선전물을 가져가려 한 웜비어의 행동은 자신에게는 조심성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것으로만 생각됐을 테지만 북한당국으로서는 그런 식으로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웜비어는 다른 대부분의 북한 내 미국인 수감자들처럼 이상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이용됐으며, 창피와 굴복을 뜻하는 가혹한 처벌이 예고됐다는 것이다.
커비 전 위원장은 "균형과 절제는 보편적인 인권과 민주정치의 특징들"이라면서 "하지만 이들은 젊은 웜비어가 새해 가벼운 마음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방문하기로 한 북한 사회의 특징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자신이 2013년 5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겪은 일도 소개했다.
자신의 북한 방문은 거부됐고 제대로 된 조사 기회도 없었지만, 고문과 비인간적인 대우, 자의적인 체포와 구금, 아이들 앞의 공개 처형 등에 대해 믿을 만하고 확실한 증거를 모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커비는 또 북한은 이들 증거를 부인하면서도 조사단의 현지 방문 조사도 허용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체스판으로 볼 때 북한은 겉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플레이어에 불과하지만 느닷없이 왕(king)이 되고자 열망한다며, 웜비어 같은 졸은 게임에서, 삶에서조차 아주 간단히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는 "웜비어의 투옥과 혼수상태, 송환, 사망은 다시 한 번 북한 교도소 내 다른 수감자의 고통에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그의 운명은 북한에 갇혀 고통을 겪는 수천의 이름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말을 못 하지만, 오토 웜비어는 제 죽음으로부터 그들의 고통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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