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조류 확산 비상.."7월까지 녹조 지속 예상"

정지훈 기자 2017. 6. 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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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칠곡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지는 등 대구와 경북지역 낙동강 조류 확산으로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2일 낙동강 칠곡 구간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조류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강정고령보에 이어 칠곡 구간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되면서 상주·낙단보를 제외한 지역 6개 보 중 2곳에 조류경보가, 2곳에 수질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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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낙동강 보 6곳 중 4곳 수질·조류경보
환경단체 "먹는 물 안전 장담 못해 보개방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강정고령보 현장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용기에 녹조물을 퍼 올리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2017.6.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낙동강 칠곡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지는 등 대구와 경북지역 낙동강 조류 확산으로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2일 낙동강 칠곡 구간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칠곡구간은 칠곡보 상류 22㎞ 지점이다.

낙동강 칠곡 구간은 지난 12일과 19일 각각 두 차례의 채수 분석 결과 , 남조류 세포수가 8557 cell/㎖과 4802 cell/㎖을 기록, 2회 연속해 관심단계 기준인 남조류 세포수(1000 cell/㎖)를 초과했다.

칠곡 구간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인 강정고령 구간은 이번 채수 분석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4만9821 cell/㎖로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5월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특보 발령 등으로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1~6월 현재까지 강수량은 평년 같은 기간대비 경북지역 55.7%, 구미 49% 수준에 머물렀고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지난달 29~30일,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조류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강정고령보에 이어 칠곡 구간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되면서 상주·낙단보를 제외한 지역 6개 보 중 2곳에 조류경보가, 2곳에 수질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낙동강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11일 대구 달성군 우곡교 인근 강물이 녹색으로 변해 있다. 최근 달성보는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강정고령보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2017.6.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환경당국은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 발령상황을 전파하고 칠곡보 상류 구미광격정수장 관리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강화 등을 요청했다. 대구환경청 측은 "이번 조류 경보 발령으로 환경기초시설 적정운영과 폐수배출업소, 비점오염원 등 수질오염원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낙동강 본류와 지류 지역 하천변에 방치돼 있는 가축분뇨와 퇴·액비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조류관리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7월초까지 별다른 강우 예보가 없어 녹조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체계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조류 수치의 폭발적 증가를 우려하며 "보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환경단체들은 "녹조 현상이 무서운 것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그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찔금 방류로는 녹조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은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물고기의 몸에 축척되고, 녹조가 물든 강물로 농사 지은 농작물에까지 전이돼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정부 당국에서는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은 100% 안전하다는 앵무새소리를 지난 5년 연속 반복하고 있지만 학자에 따라 여러 견해가 있고 만약 그 1%만이라도 처리가 되지 않고 수돗물에 들어간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녹조가 심화되는 데는 지금과 같은 조건 속에서는 유속이 가장 큰 요인이다. 유속을 늘려주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강물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며 "양수제약 수위까지 찔금 방류를 하고 수문을 닫거나 아주 조금씩만 강물을 흘려보내니 유속이 생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강정고령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환경관련 시민단체 회원으로부터 녹조가 담긴 컵을 전달받고 있다. 이자리에서 이 총리는 시민단체 회원에게 "아침에 녹차를 마시고 왔다"며'못마시겠다"고 웃으면서 유연하게 대응했다. 2017.6.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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