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내쫓고 친아들 왕세자 임명..부자세습 막 오른 사우디

정규진 기자 2017. 6. 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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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왕이 세자였던 조카를 내쫓고 친아들을 대신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이란과 사이가 별로고 색깔이 분명해서 아랍 지역에 파장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가 왕세자에서 밀려난 사촌형에게 예의를 표하며 안심시킵니다.

[모하마드 빈살만/사우디 신임 왕세자 : 감사합니다. 당신의 보호와 충고를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여전한 제 후견인입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왕세자인 조카를 내쫓고 친아들인 빈 살만을 전격적으로 왕세자에 앉혔습니다.

60년 넘게 형제가 왕권을 이어 받아온 사우디 왕가에서 부자세습의 막이 오른 겁니다.

살만 국왕이 82살의 고령인 탓에 이제 31살인 빈살만은 사우디 역대 최연소 국왕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사우디의 최고실세인 빈 살만의 왕세자 책봉은 이미 예견돼 왔습니다.

빈살만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에 국방장관까지 맡아 미스터 에브리띵으로까지 불려왔습니다.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한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고, 예멘 내전에 군사개입도 단행했습니다.

2년 전에는 사우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선거참여를 이끄는 파격도 선보였습니다.

친미성향에 이란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강경파인 빈살만이 왕세자에 오르면서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정규진 기자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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