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꿈꾼 문재인정부가 없앤 '3가지' 인사 허들

최경민 김민우 기자 입력 2017. 6. 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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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 대통령"을 꾸준히 표방해왔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21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장·차관급 내각 인사들을 분석한 결과, 우선 지역 소외 현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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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런치리포트-文 정부 장·차관]②지역, 여성, 계파 초월 노력 뚜렷

[머니투데이 최경민 김민우 기자] [[the300][런치리포트-文 정부 장·차관]②지역, 여성, 계파 초월 노력 뚜렷]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지지받는 대통령"을 꾸준히 표방해왔다. 새 정부의 내각 인선에도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다. 특히 지역, 여성, 계파를 초월한 인선을 통해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21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장·차관급 내각 인사들을 분석한 결과, 우선 지역 소외 현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급의 경우 서울,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에 3명씩 포진됐다.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남, 전북 출신도 1명씩 있었다. 전국 모든 지역 출신 인사들이 장관급에 골고루 이름을 올린 셈이다. 차관의 경우 부산·경남(PK)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남이 4명씩이었다. 대구·경북은 2명, 충북은 1명의 차관급 인사를 배출했다.

비록 차관급에서 강원과 대전·충남 출신 인사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역 탕평'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이 8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배출했다. 지난 정권까지 '홀대론'이 끊이지 않았던 호남출신 인사들도 이낙연 국무총리를 필두로 대거 입각했다. 광주·전남·전북을 합쳐 모두 11명의 장·차관이 호남 출신이었다. 수도권(12명) 및 영남권(13명)에 비해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두드러지는 것은 여성 등용이다. 장관급은 남성이 14명이었고 여성은 5명(강경화·김은경·정현백·김현미·피우진)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26.3%다. 문 대통령이 당초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한 공약이 장관급에서는 거의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성이 외교부(강경화), 국토부(김현미) 등 정부의 핵심 부처 장관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번 정부가 최초다.

아직 공석인 복지부 장관, 금융위원장의 경우 '여성 임명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비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중소벤처부 장관에도 일부 여성 인사들이 거론된다. 다만 차관급 여성이 3명(박춘란·이숙진·김외숙)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차관의 경우 주로 관료 출신이 선임되는데 고위직 관료에 양적으로 여성 비율이 적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사회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계파 우선주의도 희석됐다는 평가다. 장관급에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정도를 제외하면 소위 '친문'이라고 볼 만한 인사가 거의 없다. 이낙연 총리와 같은 여권 비주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처럼 정치색이 옅은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했다. 야권 인사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내각 인선이 '탕평'에 가깝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픈마인드로 인재를 물색해서 강경화 장관이나 피우진 보훈처장과 같이 (정치색이 옅은) 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당, 국회, 각계 전문가 그룹 등 누구의 추천도 좋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얼마든지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내각에서는 대학교 편중도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도 보인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교 여부를 따졌을 때 장관급 11명이 SKY 출신이었고, 나머지 8명은 여타 대학교 출신이었다.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인 셈이다. 차관급은 17명이 SKY로 여타 대학교(6명) 대비 다소 많았다. SKY 출신 비중이 높은 관료들이 주로 차관급에 임명된 특징으로 분석된다.

최경민 김민우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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