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일 똑같은 잼 발라먹긴 싫어! 나만을 위한 수제잼 골라 볼까
그러나 최근 매일 똑같은 잼을 먹는 데 질린 사람들을 위한 '수제잼 전문점'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젊은 층이 몰려 있는 대학가 주변이나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에 하나둘씩 수제잼을 파는 업체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 업체들은 '인절미잼' '팥잼' '양파잼' 등 이색적인 잼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전문점에선 고객의 식습관, 연령 등에 따라 맞춤형 잼 상담을 제공한다.
그래서 기자는 최근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수제잼 전문점 '루스위트'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봤다. 어떤 잼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청하자 유시혁 루스위트 대표는 16가지의 잼을 펼쳐놓고 "담백한 맛과 달콤한 맛 중 어떤 맛을 더 선호하고, 평소에 잼을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다.
첫 질문에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며, 아침에 일어나 요구르트와 잼을 함께 섞어 먹곤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대표는 '얼그레이잼'과 '인절미잼'을 고른 후 시식을 권했다. 얼그레이잼은 은은한 홍차 향이 담백함을 살려주는 제품이었다. 난생처음 맛 보는 인절미잼은 혀끝에 닿는 순간 콩의 고소한 맛이 퍼지는 게 일품이었다.
유 대표는 요구르트에 섞어 먹기 좋은 잼으로 키위, 파인애플, 망고 등 과일류 잼을 추천했다. 과일류 잼과 요구르트의 조합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유 대표는 이어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우유에도 잼을 넣어 먹을 수 있다"며 "커피잼, 얼그레이잼, 녹차잼, 인절미잼을 넣으면 약간 오곡라테와 같은 질감이 생겨 든든한 한 끼가 된다"고 덧붙였다.
성별, 연령별로 추천하는 제품이 다르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잼을 제시한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20대 여성은 특히 '로즈베리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즈베리잼은 라즈베리에 식용 장미를 넣어 상큼함과 동시에 은은한 장미향을 내는 게 특징이다. 반면 남성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한다.
인절미잼과 팥잼은 50대 이상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자랑했다. 독특하게도 50대 이상 고객들은 이들 잼을 떡에 발라 먹기도 한단다. 유 대표는 심지어 외국인들에게 추천하는 품목도 소개했다. 바로 '커피잼'이다. 각종 빵 종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잼이라 SNS를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외국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것저것 시식을 하고 나니 왠지 칼로리가 걱정됐다. 먹을 건 다 먹어놓고 심각한 표정을 한 진상(?) 고객에게 유 대표는 "수제잼은 설탕이 아닌 야채에서 추출한 프락토당으로 만들어져 칼로리가 일반 잼보다 낮다"며 "체내 흡수가 되지 않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서울 종로구 옥인길 근처엔 유기농 수제잼 카페 '제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제나나에서는 '양파잼' '마늘잼' '토마토잼' 등 독특한 유기농 수제잼이 계절마다 20여 가지씩 판매된다.
최채요 제나나 대표는 "마늘잼은 빵 대신 감자와 고구마에 올려 먹어도 맛이 좋고 양파잼은 일본식 오니기리와 함께 곁들어 즐기면 좋다"고 밝혔다.
'품다'는 홍대 근처에 위치한 수제잼 전문점이다. 총 20여 가지 잼 중 '블루베리크림잼'과 '크랜베리크림잼'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품다에는 주로 수제잼을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잼 병을 말린 꽃과 함께 포장해주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양대 근처의 '알로라', 신촌 근처의 '인시즌' 등의 수제잼 전문점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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