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여왕 연설 통해 브렉시트 관련법 8개 제시

김재영 입력 2017. 6. 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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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보수당 정부는 21일 의회 개원을 맞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낭독한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 공약을 대폭 생락한 입법 및 예산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여왕 연설에는 정부가 추진할 27개 입법 사항이 제시됐으며 이 중 8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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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보수당 정부는 21일 의회 개원을 맞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낭독한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 공약을 대폭 생락한 입법 및 예산 방침을 밝혔다.

【런던=AP/뉴시스】 21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세자인 찰스 왕자와 나란히 앉아 연례 의회 개원의 국정연설인 여왕 연설을 낭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군 필립공은 이날 입원했다. 이 행사는 상원에서 하원의원들을 초청해 거행된다. 2017. 6. 21.

이날 여왕 연설에는 정부가 추진할 27개 입법 사항이 제시됐으며 이 중 8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된 것이었다.

연설을 작성한 메이 총리 정부는 지난 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매니페스토(공약집) 가운데 노령자 돌봄 재정 계획 등 논란이 많았던 여러 항목들을 제외했다.

특히 국빈 방문 초청 계획 부문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었다. 워싱턴을 방문한 메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됐고 여론도 좋지 않았다.

조기 총선에서 의도와는 달리 과반 다수당 지위를 상실한 메이 총리는 여왕 연설에 앞서 성명을 통해 "선거 결과는 내가 기대하던 것이 아니었지만 이 정부는 유권자들이 보낸 메시지에 겸손함과 단호함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개원의 여왕 연설은 해마다 하는 것이지만 올해처럼 선거가 있는 해에는 선거 공약집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전례이다. 그러나 현 정부가 선거에서 의석을 더 잃어버린 후라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와 주요 사회 정책이 연설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브렉시트 협상은 지난 19일 정식 개시돼 2019년 3월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의회 개원 여왕 여설은 1년 간이 아니라 2년 동안 추진할 입법 내용을 담았다.

한편 연례 여왕 연설에 동행해 여왕 옆에 앉아 있던 부군 필립 공(96)이 이날 아침 감염 증세로 갑자기 입원해 이 상하원 합동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왕세자인 찰스 왕자가 그 자리에 앉았다.

다른 해보다 길이가 짧았던 여왕 연설 내용을 두고 이날 연설 3시간 뒤 메이 총리와 제일 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는 하원에서 주간 수요 총리질의응답을 통해 설전을 벌이게 된다.

여왕 연설은 구체적인 입법과 예산 내용을 담고 있어 1주일 뒤 하원에서 투표 절차를 걸친다. 이는 곧 연설을 작성한 현 정부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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